1월

1.

by 제제파파

- 푸른 뱀의 해.


'새해가 밝았다.'라는 말을 하고 다닌 지가 어느덧 열흘이 넘게 지나가고 있다.

새해 목표라는 것을 만들어 실천해 본 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날 만큼 까마득 하지만, 올해에는 남들 다 하는 그 새해 목표라는 것을 세워보고 도전해보려 한다.


첫 번째는 '논문 쓰기'이다.

사실 이건 목표라기보다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을 늘 머릿속 깊숙이 상기시켜 놓기 위해 적어 놓았다.


두 번째는 '저녁밥 만들어 먹기'이다.

근 몇 년간 저녁마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다 보니 양 조절도 되지 않고, 채소도 먹지 않게 되어 몸 상태가 너무 많이 망가졌다.

조금이나마 건강한 식단을 먹기 위해 직접 음식을 해보려 한다.


세 번째는 '운동 꾸준히 하기'이다.

평생을 해 온 운동이지만 매일매일 꾸준히 해 본 적은 없는 거 같다.

몇 달 열심히 몸을 만들고, 다시 몇 달 휴식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몸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올해에는 다치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해 볼 생각이다.



- 인간관계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개인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고, 계속해서 많은 사회를 형성해 가며 살아가야 한다.

무수히 많은 인연을 만들어 가며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행동들이 어느샌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노력'을 해야만 그 관계로 남을 수 있다는 게 슬펐다.

'나'라는 사람이 온전하게 '나'로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 계산적이지 않고, 저울질하지 않고, 행복만을 추구하며 행동한다는 것이 타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계산적으로 행동하게 할 것이고, 저울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 나만 놓아버리면 끝나버릴 관계가 형성되고, 이타적인 마음으로 상대방의 부담을, 계산을, 저울을 놓아버릴 수 있게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된다.

다행히 외로움의 감정이 무감각한 '나'이기에 고독을 즐기게 되고, 혼자가 되는 시간에 오히려 폭발적인 성장들을 하게 되는 거 같다.


계속해서 손을 내미는 것이 정답일까, 손을 거두어 나를 위해 등을 떠미는 것이 정답일까.

지금도 그 기로에 서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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