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으로 돌아간 두 시간 (ft.탱크 장난감 조립)

by B디자이너 지미박

2년마다 열리는 에어쇼.

2025년 율해 ADEX 에어쇼는 이번 주였고 오늘 다녀왔다.


항상 네 가족 함께 방문했는데 첫째의 빡빡한 주말 훈련 일정으로 올해는 둘째 아들내미와 둘만 방문.



그동안은 근처 탄천에 자리 잡고 돗자리 펴고 감상했는데 올해는 우리 집안 남자들만 가게 돼서 아내가 특별히 행사장 안에 입장하는 티켓을 끊어줬다. (물론 아들을 위한 것이지만 ㅎㅎ)


한층 더 가까이에서 보는 블랙이글스 전투기 소리는 정말 가슴을 뛰게 한다.



하늘을 가르는 아름다운 비행과 강렬한 사운드만으로도 2년마다 방문할 가치가 넘친다.


그러나 초딩 녀석은 점심 이후부터 텐션이 급격히 떨어지고 힘들다며 집에 가자고 난리.


그래서 예상보다 이르게 돌아가던 중 블랙이글스 기념품 스토어와 마주쳤다. 이미 가슴속까지 웅장한 전투기 소리 뽕이 찰 데로 찬 사람들은, 아이들을 위해 너도나도 장난감 사주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


그렇게 구입한 블랙이글스 전투기와 탱크 장난감.


사실 전투기 하나만 사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귀가 후 아이는 신나게 장난감 포장을 풀어헤쳤다.


블랙이글스 전투기는 비교적 간단한 조립이라 금방 마쳤고 상당히 멋진 자태가 마음에 든다.



문제는 탱크.(정확한 명칭은 욱군 자주포 K9이라고 한다)


충동적으로 구매한 바람에 그냥 완성품인 줄 알았는데 조립식이었고 난이도가 엄청나다.


중학교 때쯤 이런 장난감 조립해 본 이후로 거의 30년? 만인 듯하다.


이미 초딩 1학년은 소화할 수 없는 난이도라서 금세 흥미를 잃고 비행기만 갖고 노는 녀석.


탱크의 조립은 온전히 아빠의 몫이 되어 버렸다.


험난한 과정들


장장 거의 두 시간 만에 겨우 완성했다.

아이고 허리야.



정말 멋지다. 아주 작디작은 디테일까지 모두 구현해놓아서 순간접착제도 써야 할 만큼 난이도가 상당했지만 만들어놓고 보니 뿌듯하다.


아들내미를 위해 구입하고 힘겹게 조립했지만,

문득 나 자신이 동심으로 돌아간 소중한 시간과 경험이었던 것 같다.


문득 요즘은 완성품을 너무나 쉽게 구매하고 너무나 쉽게 잊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만난 이 탱크 장난감은 오래오래 보관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아이와 놀아주는 게 아닌,

같이 노는 게 가장 즐겁고 소중한 것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됐다.


아들내미 덕분에 에어쇼도 보고, 전투기, 탱크 장난감도 조립하고!


고맙다 아들.


잘 갖고 노는 둘째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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