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시계를 좋아한다.
대학생 때 빠졌으니 시계를 좋아하게 된 지 거의 20년 되어가는 것 같다. 이렇게 계산해 보니 새삼 세월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얼마 전 네이버 앱에서 시계 광고를 봤다.
첨엔 눈에 안 들어왔는데 자세히 보니 글라슈테 오리지널이었다.
글라슈테 오리지널?
반갑고도 신기한 마음에 탭해보니 공식 웹사이트로 랜딩된다.
시계 분야 안에서도 취향이 많이 나뉘는데, 어느덧 하이엔드 브랜드에게는 관심이 멀어진지 오래다.
예전만큼 왕성하게(?) 활동하고 미친 듯이 시계 생각만 하진 않지만, 20여 년쯤 되니 대중이 평가하는 소위 시계 등급에 흥미가 없고 그저 내 기준에서 좋아하는 브랜드와 모델이 최고란 생각밖에 안 든다.
시계는 특히나 워낙 조그마하고 마니악한 영역이라 정말 자기만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등급을 언급하자면 빅 5는 아마도 여전히 파텍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오데마피게, 아랑에운트죄네일 것이다. (빅 5 브랜드들이 술술 나오는 것을 보니 아직 감 잃지 않았어!)
그리고 그다음 등급이 우리의 눈과 귀에 조금은 익숙한 이름들이다. 블랑팡, 예거 르쿨트르 등등
위에 네이버 광고 배너로 본 글라슈테 오리지널이 이 등급이다.
큰 형님들 다섯 분에게 밀려 한 계간 밑으로 평가되긴 하지만 여전히 ‘하이엔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그레이드란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놀란 점은 이런 하이엔드 브랜드가 이제는 네이버 배너 광고를 한다는 점이다.
글라슈테 오리지널 하면 아래 같은 디자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관심도 없지만) 대략 가격이 얼마나 되는가 싶어 공식 웹사이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인 모델 하나를 찍어보니 무려 1,600만 원이다.
시계 하나에 수천만 원하는 브랜드가 배너 광고를 한다..?
블랑팡이나 예거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글라슈테보단 인지도가 있을 테니 글라슈테도 더 이상 부띠끄, 지면광고 등에 한계를 인식하고 디지털, 온라인 광고까지 전개한 것 아닐까 싶다.
혹자는 이게 뭐 그리 신기한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지만,
아날로그 시대의 상징 중 하나인 기계식 시계 브랜드가 디지털 시대 모바일에서 대표 포털 중 하나인 네이버에서 배너 광고 전개하는 게 20년 시계 생활 경력(?)의 필자에게는 이래저래 신기하게 보이긴 한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 당연해서 황당한 뒷북 같긴 하지만.. 디지털, 모바일 시대라는 걸 새삼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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