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와닿지 않는 요즘 애플워치 광고

by B디자이너 지미박

며칠 전 딸아이에게 애플워치를 선물해 줬다.


초등 고학년이 된 후, 약 1년 전부터 자기도 스마트워치를 갖고 싶다고 종종 말하곤 했었다. 이제 6학년이 되기도 해서 아내와 상의한 후 사주었다.


KT의 디바이스 초이스 요금제로 부담 없는 할부도 결정에 한몫했다



(싱글벙글한 모습에 딸바보 아빠는 그저 녹는다)



그나저나 며칠간 애플워치를 고민하고 결정하고 사주다 보니 안 보이던 애플워치 광고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 TV 광고는 운동을 하는 애플워치 유저 뒤로 포근한 침대, 편안한 의자 등이 따라오는 CG가 눈에 띄는 영상이다.



근데 이상하게 현재 매체에서 송출되고 있는 광고 원본을 찾기가 어려워서 위에 쇼츠 하나만 겨우 찾았다.


뭐 이번 시리즈는 몇 편 더 있긴 한데, 침대, 의자만 바뀔 뿐 시놉은 모두 같다. 굳이 다른 편들을 감상할 필요는 없다.


이번 광고를 보고 초딩 저학년인 둘째 아이는 깔깔거리며 재밌게 보던데, 개인적으로 이번 광고 캠페인은 그다지 공감을 일으키지 못했다.


광고를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운동을 한다는 것이 지키기 위한 루틴이 괴로운데도 이겨내야 하는 걸까? 조금이라도 속도를 늦추면 뒤에서 들이 받을 듯 무서운 속도로 돌진해 오는 침대와의 사투가 매일 이어지는 게 맞는가? 설령 그게 현실이라 하더라도 애플워치가 전하는 가치와 메시지로서 적합한 이야깃거리일까?



필자는 무수한 애플워치 광고 중 아래 버전을 참 좋아한다.


일본에서 온에어 된 광고이고, 아마 몇 년 됐을 텐데 다시 봐도 여전히 유쾌하고 즐겁다.



애플워치와 함께라면 일상에서의 계단 오르기 등이 즐거운 운동이 된다는 유쾌한 메시지가 명징하다.



두 광고 캠페인의 차이를 정리해 보면,

애플워치를 운동으로 소구하는 건 똑같지만


전자는 ‘괴롭지만 꼭 해야만 하는 트레이닝의 파트너’라면,

후자는 ‘일상을 즐거운 액티비티로 만들어 주는 파트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도 여전히 러닝 유행이 유효하고 좀 더 하드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어필하기 위한 전략 의도가 깔려있겠지만, 애플워치 유저들이 모두 하드한 운동을 위해 착용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좀 더 유쾌한 광고 톤앤무드와 메시지면 좋지 않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애플워치 이미지는 그렇거든.



오늘의 덧붙임,


이 역시 애플워치 오래전 광고이긴 하지만, 필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를 하나 꼽으라면 바로 아래 영상이 있다.



당시 가장 소구할 기능을 충실하게 어필하면서도 실제 상황을 리얼하게 묘사했고, 무엇보다 제품 이미지 하나 없이도 큰 임팩트를 주었기 때문이다.


과거 애플워치 광고들을 쭈욱 살펴보니, 현재의 애플은 정녕 감다뒤가 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내가 올드한 것일 수도.


이만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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