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초콜릿 광고 속 김연아를 보고 안나 카레니나를..

by B디자이너 지미박

안나 카레니나를 다 읽은 건 지난 12월쯤이었다.


3권에 달하는 고전 중에 고전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 건 사실 쉽지 않았다. 분량도 어마어마하거니와 평소 다른 종류의 책 두세 권을 같이 보는지라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핑계를 대자면 워낙 등장인물과 대사도 많고, 몇 명 불편한 캐릭터들로 인해 집중해서 보기 어려웠던 이유도 있다.


일전에 레빈을 이해하기 어렵고 너무 싫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다 읽고 나니 생각이 바뀌긴 했다. (역시 사람은 너무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되는 거군)


레빈은 항상 사색하고 존재에 대해 번뇌하는 것은 물론 사회에 기어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무엇보다 키티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가꿔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뭐랄까,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존재 같달까.



그런데 소설이 극에 치달을 때 레빈이 더 정감 갔던 이유는 안나와 대비가 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안나는 끊임없이 브론스키를 압박하고 의심했다. 사랑하는 이마저 등 돌리고 싶게끔 몰아붙이고, 감정이 극에 치닫는 안나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 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게다가 마지막 결정은 더욱더..


어쨌든 안나 카레니나의 안타까운 캐릭터를 내가 모두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고 좀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다뤄보기로 하고,




오늘은 안나가 얼마나 매력적인 인물이었는지(외모 상) 논해보려 한다.


우선 안나 카레니나는 소설 속 인물이지만, 책 표지 등에서 아래 같은 모습으로 묘사된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 표지들


시대적 배경이 1800년대 후반으로 알고 있기에 현대적 미의 기준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 봐도 필자의 눈에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매혹적인지 사실 와닿진 않는다. 게다가 실사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아마도?)에서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더더욱 안나와 매칭이 되질 않는다.


안나 씨, 머리는 왜 그런 거임


그러던 중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으로 기억하는데, 광화문에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 가나 초콜릿 광고 속 김연아 님을 봤다.



평소 김연아 님을 좋아하긴 하지만 (뭐 국민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우아하고 매혹적이고 고혹적이랄까.


그냥 예쁜 거나 아름다운 걸 한참 넘어서는 것 같다. 위에 언급한 매혹적, 고혹적 등인 표현 말고는 딱히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로는 더 이상 표현하기 쉽지 않다.


김연아 님을 보니 모두가 사랑했던 그리고 브론스키가 한눈에 반해서 평생을 바쳤던 여인, 안나 카레니나가 이런 모습 아니었을까 싶다.


한국인으로서 특히 서양인의 인식 차이가 아주 크겠지만, 키이라 나이틀리는 다시 봐도 정말 와닿지 않는다. (미안합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볼 때는 처음부터 이번 가나 초콜릿 광고에 등장한 김연아 님을 상상하고 읽어봐야겠다.


참, 롯데에서 이번 광고는 워낙 15초 분량으로 짧게 몇 가지 영상으로 나눠서 릴리즈하는 것 같은데, 본 포스팅에 올린 원본 영상은 아래 링크로 남겨둔다.


https://youtu.be/iUTEl8vd7lY


그런 면에서 탁월한 기획과 훌륭한 연출 만들어 낸 롯데웰푸드와 대행사(아마도 대홍이겠지?)에게도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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