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인생 두 번째 벼룩시장

초딩들 세일즈, 마케팅 배운 시간

by B디자이너 지미박

어제 날씨가 정말 좋았다. (따뜻하면 미세먼지는 기승을 부리니 디폴트라 생각하고 논외)


날씨도 따뜻한 토요일 우리 가족은 동네 벼룩시장에 참여했다.



약 3년 전쯤 벼룩시장에 한번 참여했는데 아이들이 정말 정말 x 100000000 좋아한다. 소풍 가기 전날처럼 설렘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솔직히 왜 그렇게까지 좋아하는지 언뜻 이해가 되진 않지만 필자가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면,


1) 다른 참여자들 물건을 구경하고 장난감 등 득템할 수 있는 기회, 2) 안 쓰던 물건을 다른 이에게 판매했을 때의 쾌감 등등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추정컨대 가장 큰 이유는 3)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통해 마치 아이들이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 때문 아닐까 싶다.


소위 돈도 벌고, 돈 쓰는 것 자체에서 본능적으로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가 나의 분석 ^^;


아무튼 가족 행사로써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더 뿌듯했던 점 한 가지.


전날까지 아내와 아이들은 어떤 물건을 팔까 고르고 나서 가격 책정 후 단순히 그냥 1,000원, 2,000원 가격표만 적더라.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 제품은 어떤 특징을 어필하면 좋을지, 좀 더 눈에 띌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원래 얼마에 산 건데 이렇게나 많이 싸게 파는 거란 걸 표기하면 좋겠다고 조언해 줬다. (5천 원 -> 1천 원 같은 전형적인 표현)


물론 대부분은 미대 나온 아빠의 몫이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완성한 제품 가격표이자 POP 들.




그리고 몇 시간이 팔려도 주목을 못 받는 물건은

소비자들이 알 수 있게 제품 특성을 설명하는 모습도 귀엽고 대견했다.


인형 안에 담요가 들어있다는 걸 어필 중인 둘째



아이들도 참 좋아했고 세일즈와 마케팅의 원리를 알아가는 듯했다. (이렇게 말하면 좀 오바인가)


게다가 가장 큰 수확은 아빠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이를 통해 설명할 수 있었던 점.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가르쳐 줄 수 있고, 좋은 추억까지 남길 수 있었던 벼룩시장 행사였다.


좋은 기회를 갖게 해 준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모두들 남은 주말 행복한 시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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