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에 대하여 ㅣ

by 아마추어 진화기


위로는 온기로 하는 것이었다.

위로는 존재로 하는 것이었다.


묵직하게 가슴을 누르는 위로는

돌덩이 이이고 분홍 꽃 물 스미는 봉숭아 꽃잎처럼

은근하게 스며드는 것이었다.

서서히 이해되는 것이었다.


떠오르며 가라앉는 많은 순간들의 무게 중심에서

끝없이 지속되는 선명한 선이자

더할 나위 없는 여백처럼

감당이 되어가는 것이었다.

위로는 그렇게 하는 것이었다.


너의 존재는 그만큼의 압력으로

또 그만큼의 온기로

나의 삶을 위로한다.


더 이상 아무것도 피어날 필요 없이

또 더 이상 아무것도 시들 필요 없이

매거진의 이전글결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