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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퍼브 refurb Sep 18. 2022

LG를 아시나요? gram을 아시나요? JAMMY는요?

LG에 젊을을 가져다 준

• LG 아시나요? gram 아시나요? 그럼 JAMMY는요?

앞에 두 가지 LG와 그램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재미(JAMMY)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JAMMY는 LG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이며 gram에 대한 굿즈,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Jammy 매거진>이나 <디지털 문방구> 경우 꼭 LG제품 이용자가 아니라도 이용할 만한 정보 · 자료를 제공한다. (많이 있지는 않다..)


JAMMY 메인페이지와 BRAND ABOUT

LG는 이 <커뮤니티>를 통해 바라는 게 뭘까. 커뮤니티 스토어 중 대표격인 <오늘의 집>과 <무신사>는 멀티 브랜드 편집샵이다. 때문에 입점하는 브랜드를 통해 로열티를 받고, 유저에게는 입점 브랜드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고 구매자 선호를 분석해 제품을 추천해 준다. 그러나 LG는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


오늘의 집이나 무신사 처럼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 앞선 두 브랜드는 여러 제품군이 있고, 가격도 대단히 부담스럽지 않은 만큼 여러 물품을 담아 본인만의 WISH LIST를 구상할 수 있으며, 본인만의 (옷 · 인테리어)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커뮤니티를 자주 찾게 될 것이다. 그러나 LG는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 한 번 구매한 뒤로는 재방문할 가능성이 적으며, 비용도 앞선 두 가지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LG가 '커뮤니티'를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 돈 많은 회사의 여러가지 시도 중 하나일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시도를 통해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것이 여러가지 있는 만큼 이 점들을 톺아보도록 한다.



ㅇ 돈 주고도 못 사는 굿즈

JAMMY의 주요 강점이라고 생각되는데 'Point'를 통해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굿즈는 유명한 셀럽인 송민호와 인스타그램에서 나름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으며 노트북파우치, 외관에 붙이는 스티커, 캐릭터 스티커 등이 있다. 다만 이 포인트는 돈을 주고 전환할 수 없으며 댓글을 달거나 게시글을 쓰는 등 그야말로 해당 사이트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했을 때 제공된다.

JAMMY의 포인트 획득 방식

때문에 정말 '돈 주고도 못 사는 굿즈'이다. 다만, 제품 인기가 엄청났다면 중고로라도 구매가 이루어졌을텐데 그 정도의 인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제품에 스티커를 붙이는 사람이라면 꽤나 마음에 들 디자인들이다. 여담으로 필자도 열심히 포인트를 모아 다른 아티스트의 스티커 2종을 구매했다.



ㅇ LG를 내려놓은 JAMMY. 작은 리브랜딩

JAMMY는 LG로고나 네이밍과 함께하지 않았다. 브랜드를 소개하는 About 페이지에서도 LG나 gram에 대한 언급이 없다. 물론 그렇다고 꽁꽁 숨기지는 않았다. 앞서 메인페이지를 보여줬는데, 여기서 콜라보한 제품들을 보면 gram을 위한 파우치, 스티커 등을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게 되어있고, 아주 하단으로 내리면 <그램 구매처>와 <LG홈페이지>로 이어지는 배너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LG가 이토록 브랜드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는 모습은 그동안 필자가 생각하는 LG의 이미지와 다르다.


ㅇ JAMMY가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

필자는 1994년생인데 내 머리속 <LG 브랜드>는 취업시켜준다 하면 당연히 가겠지만

누군가 '맥북과 그램 중 뭐 가질래?'묻는다면 그램을 가질 것이고, 갤럭시와 LG폰중에 뭐 가질래 묻는다면 갤럭시를 가지게 만드는 구직자 관점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선

만년 2등이자 대체제의 느낌이 강했다.


여기에 더해, 언제 들어간지 기억도 안 나는 웹페이지는 Mobile보다 PC에 최적화 되어 있을 거라는 느낌을 가진다. 한 마디로 완벽에서 조금 뺀 아쉬운 느낌에 올드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이 JAMMY 홈페이지를 몇 번 접속하게 되면서 머리속에서 LG 브랜드가 Young하다는 느낌으로 세뇌되는 듯 하다. 결국 JAMMY를 통해서 2030에서 브랜드에 대한 각인은 서서히 변하게 될 것이다.


일단 본인 머리속에 LG의 커뮤니티는 제조사 각인을 당연히 찍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것을 내려놓고 젊은 감성으로 꾸몄다는 것에서 브랜딩이 성공하고 있다 생각한다.



- 브랜딩은 마케터가 하고, CEO가 결단 내린다.

최근 토스는 로고를 바꿨다. 마케팅에 대해 설명하는 어느 유튜버의 말을 빌리면 '브랜딩은 효과를 책정할 수 없기 때문에 쉽지 않다'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이 딱 맞다. 브랜딩이라는 것은 사람들 마음속에서 해당 브랜드에 대해 좋고, 멋지고, 세련되었고, 친절하다는 감정이 드는 것인데 이 것이 어찌 수치화가 될 수 있겠는가. 뭐 유명 브랜드라면 커뮤니티 게시글을 빅데이터로 분류해 그렇게 할수도 있겠다마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그러기란 쉽지 않다.


결국 CEO의 소신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브랜딩의 힘을 믿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비용을 투자하는 선택을 할지. 단기적인 매출만을 위해 회사에 마케터를 광고를 돌리는 데 리소스를 투여시킬 것인지. 현재 무직으로 있는 본인의 다음 회사에서는 '브랜딩'의

중요성을 아는 CEO를 만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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