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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ilip K Mar 08. 2019

실내 공기, 과연 안전한가?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한 5가지 Tip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실외활동 자제"

2017년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한국의 수도 서울을 중국의 베이징, 인도의 뉴델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공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선정하였다. 이렇게 한국은 수치스러운 꼬리표를 하나 얻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은 그 후 더욱 심각해진다. 2018년도 한국 정부에서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건수는 전년대비 2배 이상을 증가하더니 급기야 2019년도 들어서는 전국적 미세먼지 농도가 사상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며 상황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고한다. 한국의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률이 선진국 중 1위가 될 것이라고. 이 정도면 미세먼지를 일컬어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하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니지 않은가. ‘실외활동 자제’ 경고도 결코 허투루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런데, 동시에 이런 걱정도 하게 된다.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있어야 한다면...


그럼 실내는 과연 안전할까?



"바보야, 문제는 실내야!"

아니, 난 왜 이 사실을 몰랐을까. 잘 관리되지 못한 실내는 안전지역이 아니라 오히려 더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실내 공기가 외부에 비해 100배 이상 오염돼 있다고 지적하며 실내 오염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발표하였으며, 세계 보건기구(WHO) 역시 실내 오염물질이 대기오염물질보다 사람의 폐에 전달될 확률이 1000배가량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내 공기 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한 바 있다.


우선 사람의 의류와 신체에 딸려오거나 창문 틈, 환풍구를 통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물질이 있다. 여기에 다양한 실내 오염물질들이 더해진다. 난방기구와 같은 생활용품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건축자재의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라돈 등 인체 위험성이 높은 다양한 물질들이 바로 그것이다. 즉, 실내 공기는 오염된 실외 공기에 실내 오염물질들이 합쳐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환경부는 지하철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자동측정망을 설치하고, 실내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실내공기질 자료 공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지만 회사, 집과 같은 실내 공간에서 공기 정화는 여전히 개인의 책임이다.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한 5가지 팁!"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아래 리스트는 내가 느끼기에 가장 효과적이고 쉽게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팁을 정리한 것이다.


1. 기본에 충실 - 실내 환기하기

우선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창문을 열고 자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다. 날씨가 좋고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날,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경이 창문을 열고 환기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 이때가 대기의 순환이 가장 잘되는 시간대이니 가능한 여러 개의 창문을 열고 최소 5분 정도 맞바람이 치는 것을 이용하여 실내 공기를 외부로 빠져나가게 한다. 이때 선풍기 또는 공기순환기를 틀어놓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환기한 뒤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 부분을 물걸레로 깨끗이 청소하는 게 좋다. 이 밖에 요리를 할 때는 환풍기나 팬 후드를 반드시 작동시켜 유해물질이 실내에 머물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필수다.


2. 빨래만 잘해도 반은 성공

미세먼지와 황사의 경우 일반적인 먼지보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옷감에도 잘 달라붙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외부활동 시 입은 옷을 집에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실내 공기의 주 오염원이 된다. 따라서 미세먼지에 노출된 옷들은 따로 분류해서 바로 세탁해주자. 우선 미온수에 10~15분 정도 애벌빨래를 해서 옷에 붙었던 오염된 때를 최대한 불린다. 그 후 즉시 바로 깨끗한 세탁기에 넣어서 평소와 같이 세탁을 하면 된다. 이때, 천연섬유유연제를 함께 사용하면 좋다. 섬유유연제의 정전기 제거 효과로 옷의 마찰을 줄여 평소 옷에 미세 먼지가 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너무 안타까운 얘기지만, 거주 공간이 도심 지역이라면 되도록이면 실외 건조는 피해라. 현재 우리나라 웬만한 대도시는 안심하고 야외에 빨래를 널어놓을 수 있는 지역이 없다.


3. 바닥은 오염물질 사각지대     

바닥의 경우 진공청소기를 자주 돌리면 깨끗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들을 제거하려면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우선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경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청소기의 헤파필터 등급이다. 헤파필터 등급에 따라서 미세먼지 포집능력이 달라지는데, 필터 등급이 낮은 제품의 경우 미세먼지 같이 입자가 매우 작은 먼지들은 진공청소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자유자재로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필터 등급이 높은 청소기를 돌린다고 해서 방심해서도 안된다. 청소기가 빨아들이지 못한 먼지는 기계에서 나오는 바람을 타고 바닥에서 떨어져 다시 공기 중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기를 돌린 후 1시간 정도는 기다렸다가 미세먼지가 바닥에 다시 떨어진 후 물걸레 질을 해줘야 한다. 이때 그냥 기다리지 말고 분무기로 공중에 구석구석 물을 뿌려 놓으면 보다 더 효과적이다. 공기 중에 뿌려진 물방울 입자가 미세먼지들을 흡착해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원리 때문이다.


4. 공기청정기 고르는 올바른 방법

미세먼지 제거가 목적이라면, 공기청정기 역시 헤파필터 등급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헤파 등급은 (E10, E11, E12), (H13, H14), (U15, U16, U17) 이렇게 분류되는데, H13부터 0.3㎛ 크기의 미세먼지를 99% 이상 제거할 수 있는 단계이다. 그 아래 단계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똑똑한 소비자라면 항상 정확한 차이를 알고 구매해야 한다. 예를 들어 E12 등급의 제품도 미세먼지 99% 제거라고 선전을 하지만, 이 수치는 0.5㎛ 크기의 입자를 기준으로 한다는 사실까지 굳이 선전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공기청정기 정화 면적 수치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제품이 선전하는 정화 면적 수치는 한국 기준으로 업체가 최적의 조건에서 테스트했을 때 나오는 값이기 때문에, 그대로 나의 생활공간에 적용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실제 한국에서 10평 면적으로 인증을 받은 A사 제품의 경우, 보다 엄격한 인증 기준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절반도 안 되는 4평 면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구매자가 원하는 정화 면적에서 적어도 1.5배 정도의 수치가 표기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5. 대나무 공기정화용숯 활용

숯은 오래전부터 생활 속에서 널리 이용해왔기 때문에 어쩌면 현재 극에 달한 공기오염 문제에도 가장 잘 검증된 천연 솔루션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공기정화용숯이라고 다 같은 숯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참나무 숯을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공기 오염물질 제거에는 대나무 숯이 가장 좋다. 그중에서도 두께가 어느 정도 이상 되는 중국 또는 베트남산 대나무로 만든 숯을 최고로 치는데, 이런 고품질 대나무 숯의 흡착력은 일반 숯에 비해 10배 이상 된다고 하니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고품질 대나무 공기정화용숯은 미세먼지를 포함하여 인체에 유해한 각종 오염물질들을 모두 제거할 뿐만이 아니라, 악취 제거, 항균, 습기 조절 등 다양한 효능을 모두 지닌 만능 해결사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에는 모소내추럴 대나무숯 공기정화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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