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20
그대가 이곳에 오지 못하는 까닭은
나의 눈물이 그대의 날개를 적셔버렸기 때문인가요.
나 홀로 살아가는 이곳에는
발을 딛는 곳마다 찬란한 빛깔의 생명들이 가득합니다.
나는 그대가 살지 못한 삶까지 살아보려 했으나
그대와 함께한 행복했던 추억마저 슬픔이 되어
나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비에 젖은 꽃잎들의
달콤한 냄새가 가득한 이 계절에,
나도 그대를 따라 이곳을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