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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아타 Dec 13. 2019

사장의 결재가 고객의 결제는 아니다

결국, 시장과 고객을 이길 수 있는 창업가나 투자가는 없다.



사장의 결재가 고객의 결제는 아니다.


많은 신사업에 있어서 신사업 부서를 이끌어가는 임원과 부서장이 하는 일이 바로 보고자료를 만들고 보고를 하는 일이다. 실제 사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보고자료를 만들고 계획서를 쓰고 지출품의서를 쓰는 일에 더욱더 많은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고 있는 일이 허다하다. 거기에 더해서 '사내정치'까지 하려면 정작 시장에서 고객을 잡기위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사업이 성공하려면 너무나도 상식적으로 고객을 잡아야 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내어 거기에 맞는 제/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고객을 만나고 고객을 관찰하고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을 탐색하는 시간과 노력에 절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그러나, 실제 현실에서는 어쩌면 고객을 만나는 것보다 상사를 만나는 시간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으로 많을 것이다.


수많은 신사업이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시장에서 제품과 상품 그리고 서비스를 선택해주고 돈을 지불하고 사용해줄 존재는 고객이다. 오너와 임원의 말이 회사 안에서는 절대적인 진리일수는 있어도 회사 문 밖을 나서는 순간, 그 무엇 하나도 현실성없는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어쩌면 꽤많은 신사업 부서를 책임진 팀장들과 임원들의 수명이 채 몇년도 안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창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에서 생존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사업을 기획하는게 아니라, 투자를 받기 위해서 지원사업을 받기위해서 사업을 기획하고 심지어 '피봇'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본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VC가 하는 얘기, 액셀러레이터가 하는 얘기, 심사위원이 하는 얘기, 멘토가 하는 얘기 모두 다 일리가 있고 타당한 면이 있겠지만, 결국 사업에 대해서 시장에 대해서 고객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최종 의사결정을 내려야하는 사람은 '창업가' 바로 그 자신이어야 한다. 열린 마음을 갖고 귀를 여는 것과 휘둘리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이다. 또한 진짜 Fact와 진실에 근접한 현장의 목소리를 Catch해내기 위해서는 고객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그러한 역할을 하는 팀원이나 직원들을 반드시 만들고 그들이 전해주는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결국, 시장과 고객을 이길 수 있는 창업가나 투자가는 없다.



#신사업 #창업 #스타트업 #피봇 #투자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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