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생태계, 직원은 없다?

창업 권하는 사회가 아닌, 사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

by 무아타

창업생태계, 직원은 없다?




정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모집공고, 대기업의 인큐베이팅·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 모집공고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소기업의 ‘연대보증’을 폐지하겠다는 뉴스까지 나와 창업가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김상중 진행자의 톤으로) 그런데 말입니다. 가만 보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거의 대다수가 창업가나 코파운더(Co-Founder)에게만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원도 지원이지만 창업의 성과가 거의 창업가와 초기 멤버에게만 집중되고 있다는 것에는 더욱더 아쉬움이 큽니다.


물론 창업이라는 위험한 도전을 하고 초기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겨낸 사람들이 그에 대한 보상을 받고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게 당연하지만 그 숫자가 적든 많든, 기여도가 크든 작든 ‘직원’으로서 함께 노력한 구성원들도 그 혜택이 조금은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이것이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과 다른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대하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기업 문화’, ‘공동체의 문화’가 아닐까요.


물론 최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창업기업들은 ‘1인 기업’, ‘스타트업’(그 중에서도 소수의 팀원들만 일하면 되는 구조)가 많아서 이들 기업이 돈을 많이 벌게 되고 성장해도 많은 직원들을 고용하는 구조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그 숫자의 크기와 상관없이 기업이 외적 성장, 내적 발전을 이루려면 구성원들의 노동력의 양과 질이 모두 늘어난다고 보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로 보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창업을 해라, 중소기업이 잘되어야 나라가 산다” 등의 스타트업을 권장하는 좋은 말들은 많은데 정작 우리의 제도와 문화가 과연 ‘창업을 하고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좋으냐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기업이 언젠가 망할 수도 있다는 위험과 불안감을 갖고 있고, 현실적으로 급여나 복지도 충분치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회사를 다니는 거야?” “그래서 밥벌이는 되겠어?” “그런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랑 연애·결혼해도 되겠어?”라는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전셋집을 얻거나 집을 사거나 결혼자금을 대출할 때 당장 대출 금액과 이자율이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에 비해서 훨씬 야박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창업하라’고 ‘잘 다니는 직장 그만두고 자신만의 사업을 해보라’고 ‘스타트업에서 일해 보라’고 권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글을 쓰고 있는 제 감정이 다소 격해진 듯합니다. 아마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분들은 어찌 보면 이 답답함과 분노가 더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타트업들의 심정을 저는 조금이라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액셀러레이터라는 명함을 걸고 일하고 있는 제 소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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