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끈적한 인정이 아니라 드라이한 확인이다
모든 '타인인정 욕구'는 '자기인정 욕구'이다.
타인인정 욕구는,
다만 우리가 타인인정을 자기인정의 근거로 삼겠다고 한
하나의 선택이자 전략일 뿐.
타인 인정 자체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타인의 인정을 욕구'하는 게 아니다.
'자기 인정을 욕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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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정 욕구도
본질적으론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자기가 자기를 인정하든 말든
우리는 항상 본래의 우리 그 자체로
당당하고 온전히 존재하고 있기에.
그리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수 있기에.
자기 인정은,
없어도 상관없으며
있으면 있는 대로 잘 사용하면 되는
하나의 임시적 수단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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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인정이든 타인인정이든
모두 하나의 도구이다.
그 본래의 기능은 끈적끈적한 '인정'이 아니라
드라이한 '확인'이다.
내가 무엇을 할 때
그것이 어느 만큼 가능한 지 아닌 지 등을
스스로 재어보는 객관적인, 드라이한 확인이
조금 지나치게 되어 필요한 인정인 양
오해된 것이다.
'확인'의 결과 부족한 부분 등이 검수되면
이제 그것을 적용하여 메꾸거나 고치면 된다.
그것이 확인의 본래 기능이다.
'인정'은, 그것이 오염되어
마치 인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듯이
스스로 위축되고 힘이 빠지게 만드는 부작용을 만든다.
반대로 과도한 '인정' 등에 중독되면
불필요한 자만이나 오판을 하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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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인정은 자기인정임을 눈치채기.
자기인정마저도 드라이한 '확인'임을 눈치채기.
확인은, 확인 본래의 기능으로 잘 사용하기.
본래 존재하지 않는 인정을
어떤 절대적인 것으로,
어떤 기준으로 오해하지 않기.
의존하지 않기.
인정의 강약, 유무로
나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