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미디어다.'
‘행동하는 미래작가 정지훈.' 참 독특한 인물입니다. 학부는 의학, 석사는 보건정책, 박사는 미국에서 의공학을 전공했습니다. 2007년 귀국 후에는 IT융합을 기반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수십 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엔젤 투자자, 정부 기관과 대기업에 미래 트렌드와 전략을 이야기하는 자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파워블로그 ‘하이컨셉&하이터치’의 운영자이기도 한 그는 기술혁신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만들 ‘미래 사회’를 상상하며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강연으로 대중과의 소통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2016년에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정규 교수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대안 고등교육 회사인 ‘모두의 연구소’에서 CVO(Cheif Vision Offier)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의사와 교수의 길을 뒤로하고 자기 소신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래작가 정지훈을 지난 3일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에서 만났습니다.
- 많은 곳에서 '미래학자'로 소개합니다. 본인은 '미래작가'라고 말하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미래는 지속적으로 변해요. 증명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예측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학문의 영역으로 미래를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참여형 미래를 믿거든요. 어떤 미래를 상상하고 이야기할 때 그것에 참여하고 따르는 사람이 많으면 사회가 그 방향으로 가는 거죠. 운동의 형태라고 봐요. 내가 쓰는 이야기에 우리가 가야 할 더 나은 미래를 담아요. 이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참여하고 대비하길 바라는 작가의 시점에서 글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미래학자가 아닌, ‘미래작가’가 더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해요.
- 언제나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세상에 어떤 이야기를 가장 하고 싶나요?
일단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말하고 싶어요. 태어났으니 그냥 살아가는 게 아니라고요. 지금의 시.공간을 살아가는 우리 한 명 한 명의 생각과 행동은 사회와 환경에 영향을 주죠. 그렇게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그래서 무엇이 옳은 방향일지 생각하고 10년 뒤, 20년 뒤 그리고 우리 자손과 수 백 년 후에 변할 미래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봐요. 여기서 우리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고요.
또한 변화할 미래를 공부하고 생각하며 나에게 맞는 삶을 스스로 준비해야 함을 말하고 싶어요. 주어진 대로만 산다면 한 인간으로 나의 자유의지는 무엇이고 내 삶은 어디로 가는 것이겠어요.
나의 행동이 만들 미래와 변화할 미래가 나에게 주는 영향을 항상 생각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제 이야기의 중심에는 항상 ‘미래’가 있어요. 결국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죠.
- 미래와 관련해 기술과 교육, SF(Science Fiction)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기술은 인프라이기 때문에 중요해요. 특히 IT산업의 발전과 함께 우리 삶 전반에 기술이 개입하고 있죠. 누구나 기술이 가진 사회 의미와 도구적 가치를 고민해야 하는, 일종의 교양이 됐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잖아요. 인생의 개입인데 내 인생에 도움을 주는 교육이 아니라면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해요. 현재의 교육은 산업시대의 공장식 학교 교육을 이어오고 있어요. 이때는 기업 중심, 제조업 중심 사회였기 때문에 작업지시서를 읽고 질서를 잘 지키는 표준화된 교육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앞으로 우리가 만날 미래는 어떤가요? 변화가 빠르고 기술 발전과 새로운 미디어 환경으로 개개인이 사회에 미칠 영향도 훨씬 커요. 기업이 아니어도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이 임시로 모이고 흩어지기 편한 시대가 됐고요. 시험 성적 잘 받는 지금과는 다른 역량을 요구할 거고 이에 따른 현재 교육과정과 제도의 변화가 필요해요. 이 이야기들을 묶어 '내 아이가 만날 미래'라는 책을 냈어요.
마지막으로 SF는 우리가 만날 미래를 그려주는 중요한 도구 중 하나예요. SF가 우리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3가지 방향성을 이야기해요. 하나는 기술 수용성이에요. 영화나 소설에 그려진 미래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질수록 낯선 기술이 등장해도 사회수용성을 높일 수 있어요. 미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괜찮은 기술을 익숙하게 할 수 있는 거죠.
두 번째는 기술의 부작용을 먼저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컴퓨터 기술이 지배하는 억압적 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잘 나타나요. 우리에게 익숙한 매트릭스나 블레이드 러너도 이에 속한 작품들이죠.
세 번째는 과학기술자에게 주는 동기부여예요. 과학기술 개발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SF에 나온 무언가를 자기 꿈으로 삼고 살다가 그 기술을 실제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에서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이유 중 하나가 SF 보급이 활발해서라고 생각해요. 영화나 텍스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받는 사람도 많은 거죠.
그런 의미에서 필립 K. 딕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년 개봉)는 역사적인 작품이에요. 영화 제작 전 MIT 미디어랩의 과학기술자와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들이 모여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근미래에 있을 법한 일들과 기술 설정을 논의했고 매우 정교 하게 영화에 구현해냈죠. 영화에 2054년 워싱턴 D.C를 배경으로 수 백개의 기술을 담았는데 현재 70% 이상 실제 기술이 만들어졌습니다.
('SF영화, 어디까지 현실이 될까? - YTN DMB)
- 본격적인 글쓰기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해서는 중학생 시절 잡지 기고를 통해 써왔는데 일반적인 글은 미국 유학 시절부터 쓰기 시작했어요. 당시 블로그가 뜨는 시기였는데요.
미디어가 기관이나 권력의 힘에서 벗어나 일반 개인에게 넘어오는 시대가 될 거라 직감했죠. 이 원리를 바탕으로 디지털 콘텐츠뿐만 아니라 커머스와 유통 채널, 제조, 의료, 교육 등 개인들의 연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회변화가 올 거라는 주제로 블로그에 다양한 글을 썼어요.
이 글들이 엮여서 ‘제4의 불’이란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고 경제/경영 부문에서 상을 많이 탔어요. 많은 사람에게 글이 알려지게 됐죠.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제 자신에게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봐요.
- 관심분야가 매우 다양합니다. 평소에 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책이든 영상이든 닥치는 대로 보는 스타일이에요. 시간 효율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시간이 많이 들거나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일은 안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중요한 습관 하나가 있어요. 매일 SNS에 짧은 글을 써서 정보를 유통시키는 일이에요. 트위터에서 관심 있는 분야의 주요 계정들을 팔로우해놔요. 매일 40~50개의 아티클을 확인해요. 그중에 다른 사람도 알았으면 하는 내용은 짧게 정리해서 유통합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되는 게 많죠.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보고 짧은 글로 요약해서 알리는 거니까요. 이 매일의 연습 자체가 나 자신의 지식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돼요.
- 글을 쓸 때 본인만의 방식이나 습관이 있나요?
다양한 미디어에 글을 써요. 방식이 조금씩 다르죠.
트위터는 특정 아티클을 정해진 글자 수에 맞춰 쓰고, 페이스북은 좀 더 길게 쓸 수 있으니 건수는 줄지만 시간은 좀 더 들이고요. 이 내용들을 모아 주제를 정하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글은 블로그에 써요.
예전에 하루에 1개씩 블로그 포스팅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은 생산성도 조금 떨어졌고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니 자주 못하고 있어요. 얼마 전부터는 해외 독자를 생각해서 미디엄에 영어로 월 1~2회 정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항상 시간 효율을 염두에 두는데 앉은자리에서 무조건 글 한 편을 다 써요. 머릿속에 이런 내용의 글을 써야겠다는 기본적인 감만 가지고 첫 문장을 쓰기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한 번에 쓰고 퇴고도 딱 한 번 정도만 해요. 시간이 가장 적게 드는 방식이어서 습관을 그렇게 들였어요. 이런 과정을 꾸준히 해나갈 때 책이든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제안과 가능성이 만들어진다고 봐요.
저는 작은 물방울이 계속 뚝뚝 떨어져서 무언가를 뚫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에요. 좋은 습관과 꾸준함이 중요한 거죠.
- 많은 책을 출간했어요. 정지훈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았을 때 가장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거의 모든 IT의 역사’와,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를 소개하고 싶어요. 현대에 IT와 인터넷 기술은 누구나 알 듯 너무나 중요하잖아요. 기술 자체와 활용법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이 기술들이 만들어지고 발전한 맥락을 이해하는 게 필요해요. 그래야 앞으로 펼쳐질 미래도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미래는 역사의 연장이다.’라는 표현을 썼어요. 과거에서 현재를 반추할 수 있다면 미래도 반추할 수 있기에 역사에서 미래를 보자는 것이죠. 저도 여기에 동의하는 편이에요. 역사는 과거에 대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미래를 이해하는데 역사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거죠.
- 나의 글쓰기에 영향을 준 사람들이 있을까요?
코스모스를 쓴 칼 세이건이요. 다큐멘터리를 포함해서 이 사람의 인생, 창의력, 친화력 등 모든 면에서 롤모델이죠. 이분이 가진 갖가지 재능과 기존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까지 참 좋아해요.
사고의 측면에선 물리학자 존 아치볼드 휠러에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블랙홀과 웜홀이란 용어를 고안한 분인데 양자이론, 상대성 이론의 대가이기도 해요. 참여형 우주, 디지털 유니버스 등 철학이 담긴 에세이를 많이 썼는데요. 저는 특히 '모든 것이 정보다' 라고 말한 에세이, 'It from Bit'에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가 메시지다’라고 주장한 마셜 맥루한이에요. 그는 모든 것을 미디어로 보는 관점을 가졌는데 ‘미디어의 이해’는 필독서라 생각해요. 저도 여기에 영향을 받아 ‘모든 사람이 미디어다.’라는 말을 많이 해요. 개인도, 기업도, 조직도 다 미디어인 거죠. 그래서 모든 사람은 하나의 미디어로서 자기 역량을 키워야 해요. 맡겨서 될 영역이 아니라고 봐요.
이런 관점에서 인공지능도 미디어의 하나로 볼 수 있어요. 창작을 비롯한 어떤 작업을 진행할 때 서로의 것을 쉽게 변형/조화시켜 있는 그대로의 상태보다 훨씬 나은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내는 지금까지 없던 형태의 미디어인 거죠.
- 인공지능이 창작의 영역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여러 강연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글쓰기도 대체할까요?
이미 그럴듯한 글쓰기로만 본다면 인간과 기계가 쓰는 글의 수준은 거의 비슷해요. 키워드나 시제, 문장이나 단락을 주면 기계가 쓰는 능력이 현재 대학생 수준쯤 되고 속도도 즉각적이죠. 데이터가 많다면 기계가 다 대체할 수 있다고 보면 돼요. 그런데 생산성이 극대화되니 공급이 많아져서 글 자체의 가치를 생각하면 그리 높진 않다고 봐요.
언제나 이런 기술이 나오면 기술을 이해하고 인간이 가진 새로운 무언가를 넣은 결과물에 큰 가치가 만들어져요. 사람들도 알 수 있는 거죠. 음악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해요.
예전에는 직접 연습을 해서 연주하는 게 아니면 인정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최근 슈퍼밴드에 나오는 '디폴(DPOLE)' 같은 친구를 보면 수많은 사운드를 샘플링하고, 조합해서 음악을 만들어요. 많은 이디엠 뮤지션들이 마찬가지죠. 본인들이 직접 연주하고, 사운드의 원천을 만들어낸 게 있나요? 없어요. 다 어디서 가져온 거예요. 그런데 기술을 이해하고 엮어서 내놓으니 사람들이 멋지다는 걸 알잖아요.
글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문장과 문단을 써주는 인공지능이 있다 할지라도 내가 생각하는 사상과 가치관, 테마가 엮여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기에 재료를 모으고 연결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능력이 새로운 창작자의 영역이 될 거라 생각해요. 관련 기술을 이해하고 도구를 잘 쓰는 사람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되겠죠.
그런 면에서 글이 특별한 미디어라기 보다 가장 기본의 미디어,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어요.
- 미래에는 창작자도 기술 공부를 해야 할까요?
기술 자체를 배울 필요는 없겠죠. 컴퓨터 과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수학 등 배워야 할게 너무 많으니까요. 이보다는 기술개발의 맥락이나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잘 알 필요가 있어요. 무엇을 어떻게 활용해야 내가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지를요.
글쓰기 도구도 많이 나올 거라고 봐요. 어시스턴트가 나와 대화하며 글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글을 쓰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키워드를 주고 네가 한 번 써줘 이런 식으로요.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면 창작의 시간이 좀 덜 외로워질 수도 있겠네요.
('우리의 새로운 동료 AI' - 다쏘시스템 이노베이션컨퍼런스2018)
- 요즘에는 어떤 글을 쓰고 있나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있어요. 작년부터 블록체인 SF ‘더 파이브’를 쓰고 있거든요. 예전부터 SF를 써보고 싶었는데 사실 용기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한 출판사가 윤여경 작가와 다리를 놔줘서 만났고 한겨레의 코인데스크 코리아에 함께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32회까지 공개했고 올해 50부를 끝으로 연재를 마칠 생각이고요.
-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좀 더 공정하고 조화로운 사회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블록체인 안에는 ‘분산화’로 말할 수 있는, 중앙 체계 없이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이뤄 살아가는 이상적 철학이 담겨있거든요. 전 세계 권력지형, 국가 개념, 사회의 우선순위나 사고방식 등을 엄청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거죠. 물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관성이 있어서 현실에선 많은 마찰이 있어요. 실제로 투기형 암호화폐 정도로 치부하고 그런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고요.
작품을 통해 블록체인이 가진 가능성과 위험성, 우리 사회와 기술이 충돌할 수 있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면 원래 기술이 가진 철학을 꽃피울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런 기대를 담아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원피스를 비롯해서 수많은 작품의 오마주가 들어있으니 찾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SBS SDF2018, '블록체인 철학과 시민사회의 변화)
- 앞으로 어떤 글을 쓸 계획인가요?
인생의 역작을 한 번 남겨보고 싶어요. 롤모델로 삼는 분이 정약용인데요. 이분은 특정 학문을 깊게 파기보다 당대에 세계의 수많은 이론과 지식을 제자들과 함께 편저한 게 많아요. 저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여러 분야를 엮어 내는 것이라 봐요. 특히 ‘정보와 지능’을 중심으로 우주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생명, 의학, 컴퓨터 과학, 미래학을 포괄한 형태로 책을 정리해보고 싶어요. 학문을 넘나드는 한 50권 정도의 백과사전 형태가 아닐까 하고요.
빅 히스토리 관점에서 138억 년 전부터 일종의 연대기를 쓸까 했는데 테마 중심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어요. 예를 들어 호기심, 의식, 기억, 정보 하나하나를 써나가는 거죠. 지금은 관련 내용과 함께 블록체인, 딥러닝 등의 기술 이야기를 담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채널 이름은 'Information and Intelligence' 에요. 정보와 지능이죠.
-마지막으로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무조건 많이 써라.’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좋으니 계속 써야 해요. 다양한 미디어 특성에 맞게 써보라고도 말하고 싶어요. 글자 제한이 있는 트위터에서도 써보고, 좀 더 길게 쓸 수 있지만 너무 길면 사람들이 안 읽는 페이스북에도 써보고요. 블로그에는 더 길고 정리된 글을 쓰고. 특성이 다른 미디어를 이해하면서 쓰는 연습을 계속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무엇보다 오늘 수차례 이야기한 좋은 습관과 꾸준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 인터뷰는 '온라인 글쓰기 커뮤니티 - Meeji'에서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