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mooc 수료증을 받았다. 코세라의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캠퍼스 'Business Writing' 코스. 바보같이 결제실수를 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했다. 영어를 워낙 못해서 걱정이 컸는데 기본과정이었고 영상에 자막도 잘 달려있고 평가도 객관식 퀴즈와 짧은 주관식을 요구하는 방식이라 생각보단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힘든 4주였다.
원래 Meeji에 실용글쓰기 과정을 만들어보려고 해서 참고용으로 보게 됐다. 어쨌든 전체 과정을 수강해보니 여러 모로 배울점이 많았다. 코스 소개 첫 문장은 아래와 같은데..
'Writing well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skills you can develop to be successful in the business world.'
여러 일을 해보며 글쓰기가 가장 기본이면서 궁극의 기술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메일은 물론이고 각종 제안서와 보고서, 보도자료와 요즘에는 메신저 등 문자 방식의 소통도 많이하니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2015년 온라인 리서치 회사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전국 직장인 5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88.4%가 보고서와 문서 작성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고
-77.7%가 글쓰기 능력과 성공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대답을 했다.
그만큼 글쓰기는 일상 업무에 가장 많이 쓰이고 중요하다. 문제는 제대로 연습해보고 훈련받아본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위 코스에서도 사실 가르쳐주는 내용은 중.고등학교 또는 대학생 때 종종 배우고 들어본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읽는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목적을 먼저 알리고 문장은 간결하게 써라.
-가독성이 좋도록 여백을 주고 소제목 등을 활용해라.
-서론,본론,결론을 나누고 각각에 들어가야 할 기본 요소를 기억하고 그에 맞게 내용을 작성해라 등등
그런데 이론적으로 알고 있어도 실제 많이 써보고 피드백을 받고 고쳐 써본 경험은 많지 않았으니 지속해서 스트레스 요소가 된 것 같다.
4주 혹은 8주 정도의 기간 동안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조금만 연습해도 훨씬 능력있고 소통이 잘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내가 들은 코스도 70개 이상 회사에서 2만명 이상 수강해왔다고한다. 물론 영어 서비스여서 숫자가 많은 것일 수 있겠지만.
코스 진행 방식도 흥미로웠다. 선생님은 3명이었는데 글쓰기대표? 선생님과 말하기와 디자인 선생님이 있었다. 주로 대표선생님이 짧은 영상으로 내용을 가르쳐주고 숙제를 안내하며 세 선생님이 함께 토크쇼 방식으로 이야기 하는 시간도 자주 있었다.
아쉬운 점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대규모로 학생들을 받아 진행하다 보니까
-이론은 퀴즈를 통해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적인 연습 과정과 시간은 부족했고
-글을 쓰더라도 체계적인 피드백을 받기는 어려웠다.
이또한 포럼 참여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어보였다.
+짧은 영상과 쉬운 캡쳐 기능, 토크쇼 방식이 좀 더 흥미를 줄 수 있었지만..
또 다른 mooc 서비스인 futurelearn에서 이야기창작 코스를 잠깐 들었을 때, 선생님이 매주 안내만 2분? 정도 영상으로 잠깐하고 이후 과정은 준비된 아티클을 읽고 미션을 따라 계속 쓰고 다른 사람이 쓴것을 읽는 방식으로 진행했었다. 글쓰기에서는 이 방식이 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좀 지루할 수는 있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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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를 처음 시작했을 땐 내가 배워서 잘하고 싶은 소설, 시나리오 등 이야기창작을 위한 초급~고급 과정을 만들어 누구나 자기 이야기, 자기 캐릭터 하나 쯤 가져볼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였는데..(악기 하나 다룰 줄 알면 좋은 것처럼?)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지금 당장 필요하고 써먹을 수 있는 것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곧 Meeji 에서도 실용글쓰기 과정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연습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
어쨌든 실용글쓰기도 이야기창작 글쓰기도 가장 전문적으로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언젠가는 외국어를 다루는 날도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