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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타보이 phil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입니다. TV를 보니 초등학교 입학식 장면이 나왔습니다. 낯설고 어색한 표정의 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가족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화면 안에 입학생들을 보며 저의 초등학교 입학식도 떠올랐습니다. 이상하고 재미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니 벌써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게 7년 전 일이네?' 그날 저는 아주 오랜만에 일기를 썼습니다. 시간이 아주 빨리 지나 간 것 같은데, 나는 벌써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고. 앞으로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아가야겠다며 나름 진지하게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은 그렇게 또 지나서 올해 서른 살이 되었습니다. 작년 12월 마지막 20대이니 만큼 그동안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중학교 2학년, 열두 살 때 일기를 쓰고 있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니 벌써 그 일기를 쓴 게 14년이나 지났네?' 이번에는 시간이 참 무섭게 흘러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7년이 지나서 열다섯 살이 되고, 시간이 그 정도 지난 것 같은데 15년이 흘러 서른 살이 되고, 앞으로 이 정도의 시간이 또 지나면 이번엔 30년이 흘러서 육십 살이 될 제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도 '죽음'의 순간을,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마주하게 될 것이라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때부터 하루하루의 무게가 굉장히 크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매일 나의 하루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고 싶어 졌습니다. 원래 하고 싶은 것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말 할 수 있는 한두 가지에만 인생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그것보다 더 훨씬 짧을 테니까요. 또한 살아있을 시간 동안에 멋진 동지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나 역시 멋진 동지들의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과 함께.


앞으로 저는 이 험한 세상 서로에게 힘이 되는 좋은 동지, 동료, 친구를 얻고 싶습니다. 또한 이들과 함께 세상을 좀 더 이롭게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고 같이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려 합니다. 이곳에서는 그 사람들을 찾고자 구애 활동을 펼치려고 합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 함께 하고 싶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너의 생각도 궁금하다!' 재미있는 대화들이 오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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