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하는 일을 바탕으로 정의한 스타트업
가설 검증과 가치 복제의 개념과 흐름에 대해서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1. 어느 날 누군가가 길가에 있는 배달 전단지를 보았다. 그리고 '종이 전단지가 아닌 휴대폰에서 배달 전단지를 모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서 편하게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배달음식을 먹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가설 수립)
2. 그리고 실제로 간단한 앱을 만들고 자신의 동네에 앱을 홍보하여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시도를 하였다. 몇몇의 난관과 개선 과정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앱을 사용하게 되었다.(가설 검증)
3. 앱의 반응은 매우 좋았고, 그는 자신의 지역구를 대상으로 배달 관련 앱을 확장하였다. 이미 가설을 검증했던 자신의 동네처럼 아무런 문제 없이 앱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자연스럽게 수익이 발생하였다.(가치 복제)
4. 그는 '휴대폰을 통한 편한 배달'이라는 가설은 이제 확실히 증명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새 경쟁 앱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수익성은 낮아져만 갔다. 그는 깊은 고민에 빠졌고 '브랜딩과 차별화된 광고전략'이라는 키워드에서 새로운 가설을 수립하고 검증해나갔다.(새로운 가설 수립과 검증)
간단한 예시지만 가설 검증과 가치 복제의 흐름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가설 검증, 혹은 가치 복제의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의 그림 중 가설 검증에 치우친다면 결국 생존확률과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고 성장이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가치 복제에 집중한다면 점차 경쟁력과 성장동력을 잃고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 따라서 가설 검증과 가치 복제의 균형인 정삼각형이 스타트업으로서 안정적이며 건강한 성장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념의 정의에 대해 어디선가 인상 깊게 읽었던 글을 이야기하고 싶다.
시인 김춘수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당시 글에서 이 시를 개념의 정의의 중요성괴 연결 지어 설명해주었다. 시에서 내가 이름을 부르기 전에는(정의가 없던 상태) 그것은 꽃도 무엇도 아닌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자(정의된 상태) 그는 꽃이라는 것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이 정의가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의 정의는 아니다. 그저 수많은 정의 중 '스타트업이 하는 일'을 바탕으로 팔로잉박스에서 정의한 것일 뿐이다. 아마 국내외 여러 스타트업 사례에서 반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개념에 대해서 하나씩 정의해나가야 추상적 개념의 본질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글이 여러분들께서 스타트업이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의 내리는 것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