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엽서
TO
신이 놓은 탁자 "테이블 마운틴"
그늘 하나 없는 그 곳을 걸어서 정상에 올랐어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이곳은 늘 바람이 멈추지 않는다
흔들리는 곳에서 흔들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도
흔들리는 내 모습이 너무 나약해 보여서 감추고, 숨고 싶었는데
이곳의 바람은 너무 당연한 듯이 나를 흔들며 지나가
그래서 피하지 않고 바람을 온몸으로 맞았어~
테이블 마운틴 정상에서 바라본 도시는
내 머릿속 판에 박힌 이미지의 모습은 아니지만
이 곳 또한 아프리카 대륙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
나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얼마나 무섭고 편협한 것이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오늘은 이 바람을 너에게 보내~
"흔들려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