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엽서
TO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돌들은 비를 머금고 있었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게 안개에 쌓여 있어서
이곳이 내가 그 토록 보고 싶었던 곳인지 분간할 수없을만큼 흐렸다.
하지만
여행자의 기도에 응답한 것일까
바람을 따라 순식간에 안개가 사라지면서
서서히 공중 도시가 내 발 아래 펼쳐 졌다.
이곳에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어떻게 시간속에 묻혀있었던 것인지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없지만
이 순간 이곳에 있다는것 만으로 경이로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