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내 돈 내고는 가지 않을 곳을 여행하는 기쁨

제네바 출장 (2) - CERN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

by 포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SF소설 및 영화'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아스트로파지가 에너지를 저장하는법에 관한 실험을 한 장소로 묘사되는 CERN (썬, 세른 등으로 읽음)


CERN (Conseil Européen pour la Recherche Nucléaire, European Organization for Nuclear Research,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


물리학자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이곳, 입자물리를 전공하던 동기들은 파견을 가기도 했던 이곳에 2022년도 11월에 다녀왔었다.




CERN은 유럽의 23개 국가가 멤버로 참여해서 운영되고 있고, 연구소 입구에 이 나라들이 국기가 걸려있다.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전시관을 먼저 구경했다.

전시관과 멤버국의 국기

전시관에는 입구에서 바로 만나게 되는 벽에는,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물리학자의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는 말이 적혀 있었다.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물리학자들을 미치게 하는 질문들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는 질문들과, 아름다웠던 전시관 내부. 너무나 아름다운 공식과 힉스-보존 입자에 관한 논문, 최초의 원형 가속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름다웠고, 아름다웠다.

Standard model

전시관에서 나와서 가이드 투어를 위해서 리셉션으로 갔다. 가이드 투어로 연구소 내외부의 일부분을 관람할 수 있었다. 연구소 건물 내부와 외부에 예전에 사용되었던 가속기 부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한 건물에서는 ATLA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돌아와서도 한참이나 가슴이 벌렁거렸다.




김상욱 교수가 '우리는 어렸을 때 누구나 과학자였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던 적이 있다. 나도 비슷한 생각이다. 힘겨운 교육과정, 일부 교사의 능력부족, 사회적 분위기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많은 어린이들은 과학자의 호기심을 잃어버린 어른으로 자란다. 그래도 어릴 적의 그 호기심을 전부 잃어버리지는 않는 것 같다. 수많은 SF 영화들이 꾸준히 흥행을 하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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