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 300일 셀프성장사진은 ‘복고’ 컨셉.
윤우가 아기였을 때부터 ‘300일은 복고로 촬영해야지’란 생각을 하고 있었고,
복고 중에서도 옛날교복과 못난이인형 의상을 생각하고 있었다.
(당시 못난이인형 컨셉의 사진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찍으면 몇 년이 지나도 ‘질릴 것 같지’ 않았다)
컨셉을 잡은 뒤 옛날교복과 못난이인형 셀프의상 및 소품 대여업체를 알아봤다.
업체를 비교할 때 똑같은 의상이라면 소품을 비교해보기.
우린 옛날교복과 더불어 선도부 명찰과 빨간양말, 고무신, 모자, 옛날 전화기, 선풍기,
그리고 못난이인형 컨셉으로 빨강, 노랑, 초록 망토에 검정 블루머, 흰 양말, 못난이인형 가발이 대여되는 업체를 선택했다.
이제 사진만 찍으면 되는데~~~
참고로 300일은 아기가 재빠르게 기어 다니는 시기로, 앉히면 기거나 기어 나오려고 해서 사진 찍기가 정말 힘들다.
먼저 아기 교복부터 촬영!
집을 스튜디오처럼 세팅~ 소품대여품목으로 온 아이보리 색의 배경천에 선풍기와 전화기를 올려두고 윤우에게 아기교복을 입혀서 바닥에 앉혔다.
아기교복과 빨간양말, 선도부 명찰이 왜 그렇게 잘 어울리던지!
‘약간 선배 포스도 나오고’
남편이 교복 입은 윤우에게 반할 정도~ 우린 촬영 후 쇼핑몰에서 따로 아기교복을 구매했다.
교복에 모자를 쓴 사진과 안 쓴 사진, 그냥 바닥에 앉혔을 때와 전통촬영의자에 앉혀서 찍은 사진 등
다 느낌들이 달랐지만, 그만큼 윤우의 교복 입은 다양한 사진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가장 힘들었던 못난이인형 컨셉 촬영!
우선 못난이의상은 총 3벌 갈아입혀야 하고, 가발도 씌워야 하는데~ 당연히 아이에게 가발을 씌워놓으면 가만있을 리 없다.
일단 윤우에게 먼저 옷을 입히고 재빨리 가발을 씌웠는데, 윤우가 가발을 벗어 던지면 또 재빨리 가발을 씌우고를 ‘반복’
윤우는 ‘울다가 웃다가’
그런데
본의 아니게 좋은 사진이 나왔다!
못난이인형의 다양한 표정이 나왔기 때문!
아기는 여러 번 옷을 갈아입히니 지칠 수밖에 없었고, 기어가고 싶은데 자꾸 엄마가 앉히고 아빠가 사진을 찍으니 짜증도 났을 것이다.
윤우뿐만 아니라 나도 남편도 지쳐갔는데...
‘오늘 안으로 다 찍어야 한다’는 생각에 틈틈이 쉬면서 다시 ‘으샤으샤’ 촬영하기.
100일, 200일 때처럼 300일도 마찬가지로 윤우를 전통촬영의자에 앉혀서 촬영했다.
이번에는 검은색 블루머를 입혀서~
예전 신혼집에 사용했던 커튼을 뒷배경으로 하고 전통의자 앞쪽에 윤우 100일 때 촬영한 액자를 뒀다.
‘100일, 200일 때 보다 훌쩍 큰 아기... 아기의 성장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300일’ 숫자 풍선을 거실 블라인드 쪽에 세워두고 윤우 정장을 입혀서 촬영했고,
블라인드 부분에 코튼볼 조명을 설치, 300일 성장카드를 붙이고 윤우에게 귀여운 의상을 입혀서
윤우가 서 있는 뒷모습을 촬영했다.
이렇게 남편이 사진 담당, 나는 의상과 헤어 담당 및 윤우를 웃기려고 갖은 애교 부리기 담당~
윤우 300일 셀프성장사진은 점심부터 촬영하기 시작해서 저녁때쯤 촬영을 마쳤다.
우리 모두 약간 기진맥진하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그렇기에 사진 한 장 한 장이 더 소중하고 추억이 깃들어져 있다.
사진을 보면 ‘그때 그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나 할까?’
그게 또 사진의 매력인 것 같다.
<홈셀프촬영 팁>
아이가 기기 시작하면서 사진 촬영할 때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간식~ 특히 ‘긴 과자’가 좋다~
긴 과자가 거의 입에 다 들어갈 때쯤 사진을 찍으면 됨
뭔가 다른 컨셉이 없어도 숫자풍선 또는 성장카드만 있어도 ‘기념일 ’사진, 충분히 찍을 수 있다.
<스튜디오와 홈셀프촬영 장단점 비교>
-스튜디오 촬영
‘아기’ 사진에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빨리 찍을 수 있지만,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세트, 같은 소품이라는 점.
아기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시 재촬영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홈셀프촬영
대여업체 반납 날짜 때문에 빠듯한 일정으로 심리적인 압박이 어느 정도 있고,
또 의상, 소품, 촬영 컨셉 등을 다 알아서 해야 해서 손품, 발품도 많이 들지만,
촬영해놓고 나면 우리만의 사진이 완성돼 만족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