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언제 가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입사와 동시에 연차가 22개가 주어진다. 입사를 5월에 한다면 월차의 개념으로 개월수만큼 주어지고 바로 다음 해부터 22개, 그리고 매년 1개씩 연차의 개수가 늘어난다. 그 외로 여름휴가가 별도로 주어지거나 큰 장비를 가지고 무언가를 제조하는 업이라 장비가 셧다운 되는 기간이라던가 하는 별도의 추가 휴일이 주어지진 않는다. 오로지 나의 연차로 일 년을 잘 계획하여 쉬어야 한다.
올해는 입사 만 6년 차로 27개의 연차가 들어왔다. 10월 9일 현재 나의 잔여 연차 개수는 20.5개. 이제 백일도 남지 않은 2024년 안에 모두 소진해야 한다. 연차를 소진하지 않는다면, 그냥 사라져 버린다. 내년 1분기까지 이월해서 쓸 수 있는 최대의 연차개수는 5개니까 최소 15.5개의 연차를 나는 모두 소진해야 한다.
여름휴가도 못 가고 주말과 야근근무로 뒤엉킨 요즘의 내 삶에서 연차를 언제 써야 할지 나조차도 모르겠다. 연차를 수차레 냈다가도 다시 회수하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던가?
현재의 목표는 10월 말부터 시작해서 꼬박 2주를 내리 쉬는 것이다. 미리 내놨다가 또 회수를 반복하는 일이 벌어질까 두렵기도 하고.. 끝없이 들어오는 일에 제대로 쉬지를 못하니 더욱 주말을 온전히 쉬지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오늘도 몇 번이나 휴대폰을 열어 메일을 확인했던지 시차가 좀 나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면 온전히 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어딜 가야 하나? 그리 멀지 않으면서 재정을 고려해서 물가도 싼 곳으로 잘 찾아봐야겠다. 생각난 김에 다시 워크데이 어플을 열어 연차를 신청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