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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간정제소 Feb 18. 2022

벽지를 바르니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

언제부턴가 방 한쪽 벽면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닌 듯 보였는데 넓게 퍼지는 게 순식간이더라. 도저히 안 되겠어서 주말 동안 벽지를 새로 발랐다.


'NO MORE 곰팡이'를 외치며 곰팡이 방지 벽지+곰팡이 방지 실리콘을 준비했다. 한쪽 면을 다 뜯어내고 실리콘으로 실링하고 벽지까지 바르고 나니 하루가 훌쩍 가더라.


'NO MORE MUTANTS' 한마디로 뮤턴트를 멸종시킨 마블 코믹스의 스칼렛 위치


어렸을 적엔 벽지 바르고 전등 갈고 이런 일은 어른들이 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을 하는 걸 보니 나도 어른이 되긴 되었나 보다.


참고로 곰팡이는 막 생겼을 때 더 번지기 전에 빠르게 처리해줘야 한다. 그냥 락스물 뿌리고 그랬다가 괜히 곰팡이님의 신경을 거슬려 더 크게 번질 수 있으니 처음부터 확실하게 약품으로 처리하자.


약품은 여러 개 써봤지만 아래만 한 게 없다.

https://abit.ly/zh7cxd


아무튼 새 벽지를 발랐으니 앞으로 곰팡이 없는 생활을 기대하며. NO MORE 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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