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by 바코

「거리」


올해 뜨거웠던 여름이 내년을 준비하러 가나보다.

가을은 어디쯤 떨어져 있는걸까.

저어기 바다 끝을보니 낙엽이 보이는 것 같기도하다.

살다보니 거리감이라는게 생겼다.

물리적 거리도 자꾸 가늠하다보면

몇 발짝 안에 도달하겠구나 짐작 가능하듯,

이제는 타인과의 심리적 거리가 어느정도 인지 감이 온다.

마음의 거리를 재는 도구가 없어서 참 다행이다.

내가 걸어가고 있는 삶의 거리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 순간 심리적 거리는 제로인데, 치수로 재어버린다면 너무 부끄러워질테니까.

저 바다 끝 서서히 낙엽이 불어오는 지금.

우리 모두의 심리적 거리도 조금씩 가까워져 제로가 되어

서로를 미워하지 않고, 아낌없이 사랑했으면.

너와 나와의 거리를 계산하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참 좋겠다.


글.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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