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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코 Nov 01. 2024

11월1일 활동일기

다사다난했던 10월이 지나가고 11월이 시작되었다. 어느 해보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2024년이다. 프라다바코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던 동료들이 본격적으로 임원진으로 합류하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해운대의 전시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라다바코 아몬드에는 20대 청년작가인 김재영 관장이 주력하여 경영 중이다. 김재영 관장을 중심으로 2명의 입주작가와 추가로 전속작가들이 줄지어 아몬드 공간을 활용하여 작품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조용했던 공간의 기운이 다시 완전히 살아났다. 정리하려고 했던 공간인데, 정리했으면 어쩔뻔했나.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프라다바코가 터를 잡고 활동을 시작한 수영구의 라움 프라다바코는 여전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 공연, 세미나, 연습실, 회의장소로 쓰이고 있다. 우리와 협력하는 멤버들은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어 매일 책임감과 부담을 안고 있다.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주어진 복이고, 앞으로 살면서 베풀어야 하는 내가 감당해야 할 빚이다.


프라다바코는 기업의 형태로 나아갈 예정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기존의 문화를 좀 더 창의적으로 변화하고자 애쓰는 사회활동에 더 가깝다. '예술을 하면 굶는다'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컨텐츠를 상품화하여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매일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예술이 가진 힘은 위대하다. 어떤 형태의 일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두지 않는다.


광안리 발코니에서 음악회를 처음 할 때도 음향학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할 것 같았고, 전문 전시공간이 아닌 해운대플랫폼의 높은 벽에 그물과 작품을 설치할 때도 누가 보면 희한하다고 할 만큼 이상한 일이었다. 문화공간을 여러 개 운영하는 것도 아무도 하지 않는 위험한 일이었다.


뭐든지 할 수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프라다바코에서 갖은 경험을 통해 해운대구의 복합문화공간인 해운대플랫폼에서 일한 지 4개월이 지났다. 다음 주면 준비한 기획전시가 시작이 된다. 근무계약도, 내년이 되는 것도, 2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남은 2달 동안 또 많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하하


늘 힘들지만, 그래도 늘 감사한 하루하루이다. 

날 괴롭히는 사람도, 도와주는 사람도 어디선가 또 만나게 될 소중한 친구들이다.


매일 연습하고 연습하고 있는 동료들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친구들이.

정말로 진성성이 있는 사람들이.

정말 잘 되어야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구조를 만들어서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제발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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