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주는 선물」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이 기록된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 기록들을 토끼들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었다.
"까만 마음, 빨간 마음, 분홍 마음..."
주변을 맴돌던 토끼들은 귀를 쫑긋했다.
'내 마음을 아는 건지 아는 체 하는 건지.'
토끼들은 나의 비밀들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나를 방해하는 사람도 토끼를 해치는 사람도 없었다.
온전히 나의 시간과 공간이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내 마음의 기록들을
토끼들에게 말하고 나니, 속이 후련해졌다.
유난히 지친 하루의 끝에서 잠 든 꿈 속이었다.
꿈 속에서 나는 부끄러움이 없었다.
이 꿈을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글.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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