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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유 이삭 캉 Oct 13. 2021

SNS 삐에로들에게

"나는 그들을 sns 삐에로 라고 부르고 싶다"

카카오톡 프로필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보면서 재밌는 현상을 많이 발견한다.

잔뜩 화장을 떡칠하고 피에로처럼 웃고있는

장면들이 그렇다.


나는 그들을 SNS

삐에로 라고 부르고 싶다.


그들은 왜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것일까?

다른사람에게 예쁘고 학식있으며 돈 많은 사람으로

비춰지며 나를 알리려고 하는것!

자신의 정체성을 그런걸로 꾸미고 빚어내어 알려야

자신을 알아주고 한번더 봐줄 수 있나보다.

 주변 지인들이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웃길 정도로 많다.

카카오톡 프로필은 보정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둔갑하여 게시해놓거나 심지어는 줌 배경을 사용해

외국에 있는 것처럼 찍은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

내가 들었을 땐  전혀 영혼이 없는 노래인데

어느 연예인의 분위기가 나도록 연출하여

SNS에 공유하기도 한다.


삐에로의 치장된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좋아요"라고

외칠지 모르지만 순간일 뿐이다.

순간적인 관심의 희열은 좋을 수 있지만 마음의 결핍을

채울 순 없다.


나의 정체성이 '있는 그대로의 나' 가 아닌 어떤 결핍과 불안을 메꾸기 위해 치장되고 있지는 않는가?


나를 잃어버릴 것만 같아서 SNS 온라인 상에서만

행복한척, 잘 사는 척, 즐거운 척 하지 않는가?


SNS삐에로는 그래서 슬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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