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0일 2시 9분의 단상

변하지 않는 것들 - 권순관


언제부터인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나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더 배려있어보이고, 더 멋있어보이려고만

그리고 혼자서 힘들어하고, 도태되어 버렸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지금 내 곁을 채워주는 너희들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변하지 않는 것들 - 권순관


어둠은 떠나고 분주한 아침에
나를 깨우는 거리에 붐비는 소리

오월의 햇살과 그만큼 눈부신
여린 설레임 날 움직이는 그 노래

변하지 않는 것들 다 변해가는 것 중에
익숙해서 당연한 늘 곁에 있는 모든 것

키 높은 나무와 바람의 흔들림
힘을 내라는 엄마의 작은 목소리

변하지 않는 것들 다 변해가는 것 중에
익숙해서 당연한 늘 곁을 지킨 사람들

잊지 못한 거리도 사랑했던 마음도
변해만 가

영원할 것만 같은 그 아름다운 것들이
어느 날 물결처럼 다 흩어지지 않기를

변하지 않는 것들 다 변해가는 것 중에
잊을 만큼 당연한 내 곁에 있는 모든 것

비 오는 휴일과 홀로 선 바다와
그대 웃음이 그 자리에 머물기를
사라지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