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의 2%를 차지하는 에버그란데 그룹과 위기
가난했던 나무꾼의 아들
35년간 중국 공산당 당원으로 활동
중국 정부 최고위층의 관심 분야 중심으로 투자 (예: 전기차)
총 자산만 366.2조 원. 중국 전체 GDP의 2%를 차지
에버그란데와 그 그룹을 일구고 키운 "후이"회장을 설명하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요즘 뉴스를 장식하는 부도설의 주인공 헝다 그룹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에버그란데 그룹입니다.
1996년 남부 광저우에서 창업
주로 차입을 통해 회사를 확장함
총 280개 이상 도시에서 1,300여 개 프로젝트 진행(중)
140만 개 개별 부동산 건물을 건축 중 (출처: Capital Economics)
부동산 회사라고 보기에는 다각화에 성공했습니다. 자회사만 2,000여 개에 달합니다. 이중 200여 개가 중국에 있죠.
전기 자동차(Evergrande New Energy Auto)
인터넷 및 미디어 (HengTen Networks)
테마파크(Evergrande Fairyland)
축구 클럽(Guangzhou FC)
생수 등 식품 회사 (Evergrande Spring) 등이 있습니다.
이 회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지난해부터 불거진 유동성 위기 때문입니다.
에버그란데는 지난해 8월 광둥성 정부에 서한을 보내, 1월에 돌아오는 부채를 못 갚을 경우 광범위한 금융 부문 위기가 발생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이 편지가 SNS상 돌면서, 지난해 9월 24일 이 회사의 주식과 채권은 폭락했습니다. 물론 회사 측은 부인했죠.
참고로 이 위기는 1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조 원 정도의 권리를 채권자가 포기한 후 어느 정도 일단락되어가는 모양새였습니다.
물론 언 발에 오줌 누기였죠.
118.4조 원 규모의 빚을 2023년 중반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자산 및 주식 매각도 포함됩니다.
참고로 홍콩 주재 BNP파리바 애널리스트 아그네스 웡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비 부동산성 자산이 약 94.7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올해 8월까지 에버그란데가 조달한 금액은 약 9.47조 원. 현재 매각 예정 회사는
전기자동차 부문
Hengten(항저우 부동산 회사 및 지역 은행)
그리고 생수 사업 등도 매각 대상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피치와 S&P 등은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말을 하면서 지속해서 등급을 낮춰왔습니다.
물론 매각이 성공하더라도 폭탄은 또 남아 있습니다.
사내 및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고수익 자산 관리 상품에 대한 상황 가능 여부입니다.
아울러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현재에버그란데발 매물 폭탄 가능성과 규제로 인해 크게 둔화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추가 차입이라뇨?
아시아 최대 정크본드 회사로 알려진 이 회사는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1월부터 채권 한 장 발행하진 않았습니다.
아울러 중앙정부에서는 빨리 빚을 갚으라는 압박을 해왔죠. 그러나 그는 자기의 지인에게 손을 벌립니다.
일명 중국 재벌들의 포커 클럽인 “Big Two Club”을 통해서 Financial Ties를 늘려갑니다.
최소한 약 19조 원 가량의 거래가 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거론된 회사들 중 하나로 “Asia Orient Holdings”가 있습니다.
그럼 에버그란데 그룹이 갚아야 하는 돈과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하는 돈은 약 8,277억 원 가량 됩니다. 이중 달러 채권은 7282.5억 원입니다.
내년 3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2.4조 원 이어 그 다음 달에 도래하는 채권은 1.72조 원입니다.
올해 공공채권은 다 상환한 상황이지만, 만약 자본 시장 접근이 어려워진다면 내년에 Re-Financing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의 개입 또는 구제 금융 가능성은?
여러 보도 내용을 종합해보면 중국 중앙 정부는 광둥성 정부에 부채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 9월 중국의 규제기관들은 에버그란데가 은행 및 채권자들과 채권 지급 마감 일자를 재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에 서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임시방편으로 유예할 수 있는 구멍을 열어준 셈이죠.
물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은 맞습니다.
이번에 그냥 에버그란데가 망하게 둔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더 급성장하겠죠.
그러나 이번 피해가 결국 일반 국민들에게 전가된다면, 중국 공산당에 대한 지지도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참고로 에버그란데는 사업 분야 뿐만 아니라 시진핑 주석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함께 키운 사이입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그 대표적인 산물입니다.
중국 당국의 결정이 주목을 받는 이유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