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디터P의 글로소득 Feb 19. 2019

#01. 요요 요정, 다이어트 회사에 취업하다.

프롤로그

세 번째 직장을 그만두고 이번에야말로 오래 눌러앉을 곳을 찾으리라. 하는 마음으로 취업 사이트를 뒤졌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아니면 가지 않겠다는 마음이었죠. 사실 이전 직장은 패션 쪽이었는데요. 모든 직군이 그렇겠지만 특히 에디팅은 카테고리에 대한 상식과 센스가 필수입니다. 본인이 패션에 관심이 없다면 입사 후 어마어마한 공부만이 살 길이죠. 그렇지 않고선 양질의 컨텐츠를 제작할 수가 없거든요.


흔한_에디터의_업무_자부심. jpg


그래서 제가 승부수를 던진 분야는 ‘여행/반려동물/다이어트’ 딱 세 가지였습니다. 퇴사 시즌마다 자축 여행을 할 만큼 여행을 좋아하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주말에 틈틈이 혼자 여행을 떠나곤 했거든요.


반려동물 또한 그랬습니다. 고향집에는 말티즈 한 마리를, 지금 사는 서울 집에선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데요. 5년, 10년을 함께 하니 어느새 웬만한 애견, 애묘 상식은 갖게 되더라구요. 제가 동물을 너무 좋아하고 동물과 관련된 컨텐츠는 일단 시각적으로 귀여우니까 기획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희망 카테고리였던 다이어트는 뭐랄까, 애증과 같은 존재였죠.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어마어마한 군것질력을 자랑하는 프로당분러입니다. 여기에 혼술의 즐거움이 더해지니 그 시너지는 상상을 초월했죠. 맛있는 음식과 술을 포기할 순 없고, 불어나는 몸을 보는 것도 곤욕이어서 스무 살 이후로 3개월 이상 운동을 쉰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거의 머슬 퀸 급의 근육 대장이 아닐까 상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운동량에 비해 육신은 굉장히 평범하답니다. 말 그대로 먹고 마시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량만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죠. (어쩌면 운동량만큼 먹고 마시는 것일지도…)


아무튼 본의 아닌 꾸준한 운동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에 한 번씩은 꼭 폭풍처럼 마시는 시즌이 찾아오더라구요. 그로 인한 수십 번의 요요를 반복하다 보니 저절로 다이어트 지식이 쌓였습니다. 오랜 세월 차근차근 쌓아왔기 때문에 남들도 다 나만큼은 알겠지,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제게 다이어트 코칭을 부탁할 때야 깨달았습니다. 어라, 나 혹시 프로 다이어터야?


그리고 지금은 다이어트 회사에서 일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식품업계, 그중에서 닭가슴살 회사, 그리고 다이어트 사업부에서 일하고 있죠. 무엇보다 영양제에 의존하지 않고 운동을 권장하는 닭가슴살 회사라는 점이 저의 건강 가치관과 일치했습니다. 두 번째는 직원 할인이 되기 때무ㄴ읍읍


정식으로 홈페이지가 오픈하기 전 약 11개월간 기획과 기둥을 잡았던 초기 멤버로서 온라인 사이트 하나가 오픈하는 지난한 과정과 쇼핑몰 상세페이지 에디터의 일상, 야금야금 쌓아온 다이어트 지식 등을 기록하고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우당탕탕 담담한, 소소하고 왁자지껄한 에디터 P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그녀의 이야기 더 보러가기

https://pickydiet.co.kr/board/?db=gallery_2&utm_source=brunch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