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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Aug 14. 2019

엄마를 싫어하는 우리 아기 때문에 속상한데 어떻게 하죠

엄마에게 딱 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아기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특히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이러한 애착은 더욱 심해지죠. “아기가 떨어지지 않아요.”라는 고민을 하실 텐데요반대로 아기가 엄마를 안 좋아해요.”라는 고민을 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안으면 뒤로 휙 뒤집어져서 더 크게 운다고 하는 고민 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엄마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만 좋아하는 것이죠

함께 없어도 찾지 않고달랠 때 엄마의 품에서는 달래지지 않죠이것을 보고 같이 있는 시간이 적어서 그런가라고 흔히 생각합니다그래서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하곤 하죠과연 시간의 문제가 맞을까요우리 아기가 엄마를 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애착이란 부모나 특별한 사회적 인물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를 말하는데요특히 아기에게 더욱 드러납니다아이가 '울음'으로 주변에 신호를 보내면 그 신호에 대해 부모가 적절한 반응을 하는 것이 영아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영아기에는 부모의 반응을 통해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아이는 반응을 지켜보며 세상이 자신을 환영하는 곳임을 인식하고 주 양육자와의 특별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애착형성의 3요소
이러한 애착에는 3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민감성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민감성이라고 해요아이의 요구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반응해주는지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의 표현에 무관심하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반응성

아이의 신호에 바로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생애 초기에 부모가 아기에게 보이는 반응 패턴은 아기가 세상을 예측하게 하고 주 양육자를 넘어서 세상에 대한 신뢰를 형성할 수 있게 돕습니다부드럽고 긍정적인 목소리와 신체적인 접촉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일관성

아이가 양육자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도록 같은 신호에 일관적인 반응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사람이라면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려운데요매번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아기는 부모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애착종류


안정애착

안정애착은 아이의 요구에 일관된 태도로 민감하게 반응한 분들에게 주로 나타납니다안정애착은 양육자와 영아 간의 가장 바람직한 애착 형태이며 60% 정도의 아이들에게 나타납니다안정애착을 맺은 아이는 낯선 방이지만 장난감을 잘 가지고 놀고엄마를 안전기지 삼아 주변을 탐색하며 노는데요엄마가 나가면 불안해하지만, 엄마가 돌아오고 난 뒤 위로를 받고 다시 안정을 되찾고 놀이를 시작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회피애착

엄마가 있어도 낯선 곳에서 쉽게 집중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형태입니다또 엄마가 울음을 달래줘도 진정되지 않기도 하죠이러한 경우를 불안정 애착이라고 볼 수 있고 그중 하나가 '회피애착'이라고 해요아이는 엄마가 사라져도 표정과 감정에 변화가 없고엄마가 돌아와도 반가워하지 않는 경우인데 겉보기에는 잘 울지 않는 아이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아이의 마음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고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애착유형은 양육자를 통해 감정을 조절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어린 나이에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이 생긴 경우에요매우 불안함에도 엄마가 안아줘도 위로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특징이죠

저항애착

저항애착은 엄마가 나가면 심한 불안감을 보이며 엄마가 돌아와도 쉽게 진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부모가 바쁘거나 무관심해서 아이에게 충분한 도움을 제공해주지 않을 때또 기분이 좋을 때는 반응을 잘해주다가 피곤하거나 힘들면 아이에게 쉽게 짜증 낼 때 형성된다고 해요부모의 무관심부정적인 표현 등을 경험한 아이들은 매번 다른 엄마의 태도에 더 불안해하고 화를 표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아이는 불안할 때 과도한 애착 행동을 보일 수 있어요.

애착 형성은 많이 붙어 있는다고 생길까?

대부분의 부모들이 애착은 자주 붙어있어야 잘 형성된다고 알고 있습니다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과연 그럴까요?


아이와 애착 형성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이라는 사실 아셨나요하루 종일 붙어있어도 계속 다른 일과 생각을 한다면 아기와 안정적인 애착 형성은 어렵습니다아기를 돌보면서 직장을 다니고집안일을 할 여력이 없다면 보육 시설에 잠시 맡기면서 준비를 하는 것도 좋아요

또한 보통 엄마와만 애착 형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대부분의 아기가 엄마보다 아빠를 낯설어하기 때문이죠그래서 아기가 울 때 아빠와 같이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혼자서 달래려고 하는데요절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엄마의 뱃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애착 형성이 조금 더 쉽고 자연스러운 부분은 있지만출산으로 지쳤기 때문에 오히려 애착 형성을 하기 힘든 상태가 되어버려요.

그렇기 때문에 아빠와의 노력도 필수입니다미국 시카고 의대의 리즈 엘리엇 교수는 아이가 엄마 이외에도 자신을 돌보는 여러 사람과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저술했어요모든 사람에게 애착 형성은 가능하다는 것이죠양육을 누가 담당하든 요구에 잘 반응해주고 신뢰 있는 사랑을 보여준다면 애착 형성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애착 만들기
그럼 애착을 형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포옹은 자주

포옹은 하면 서로의 체온이 전달되면 애착이 더욱 형성되기 마련인데요. 신체적 접촉이 늘면 아기는 엄마를 더욱 분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피부가 맞닿을 때의 느껴지는 촉감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모유 수유

“모유 수유를 한 애들이 정이 많다.“  라는 말이 있죠. 실제로 아기는 엄마의 젖을 빨 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음식이 제공됨으로써 기본적인 생리 욕구를 충족해 생존에 대한 안정감을 얻는 것이죠. 


아이컨택은 필수

대화를 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면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눈을 맞춤으로써 시야에 엄마의 모습이 분명하게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아기의 뇌에 엄마의 모습이 각인되어 애착 대상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낯선 사람을 보면 우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의 뇌에 각인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주 웃어주기

엄마가 자주 웃으면 감정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웃으면 아기도 따라 웃으면서 긍정적인 감정의 교류가 일어나죠. ‘엄마가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구나, 나를 좋아하는구나’라는 인식이 생깁니다. 


이름 불러주기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서서히 존재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름을 불러주면 자존감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죠. 


“사랑해”라고 말해주기

“사랑해”라는 언제 들어도 기분 듣기 좋은 말이죠. 직접적으로 표현을 해준다면 자존감을 향상은 물론 나를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 안정적인 애착을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엄마 냄새 맡게 해주기

엄마의 냄새를 맡으면 이상하게 포근함이 들곤 하죠. 아기는 냄새를 기억하고 확인함으로써 엄마가 늘 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후각이 감정의 매우 원초적인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애착을 형성하는 것도 쉽지 않은 육아인데요. '시간'이 아닌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 하나만 잘 안다면 수월하게 애착 형성을 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아기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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