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출산”이라는 고통이 끝난 후에 시작됩니다. 누구라도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일이죠. 당시의 아픔뿐만 아니라 출산을 하는 과정, 그 후에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이 아기를 낳으면 끝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출산 후가 더 고통스럽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모유 수유까지 하려면 이만저만 고생이 아닙니다. 이러한 출산은 여름이 되면 더욱 절정에 다르게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나는 여름인데 땀을 빼야 좋다는 인식으로 내복을 입고 자는 산모들도 있는데요. 과연 이러한 행동이 옳은 것일까요? 산후조리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출산 후에도 몸이 회복되지 않고 지치고 힘들어 병원을 다시 찾는 산모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쉽게 지치는데요. 더우면 누구나 쉽게 기운이 없기 마련이죠. 우리나라에는 산후에 땀을 빼야 된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여름에도 내복을 껴입는 산모도 있는데요. 심지어 여름에도 보일러는 키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빠른 산후회복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집안 어른들의 말에 따라서 땀을 억지로 내기 위해서 했던 일들이 오히려 산모의 몸을 더 상하게 하고 산후풍을 더욱 심하게 하죠.
또한 “에어컨은 절대 금물”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온도가 아닌 바람이 문제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여름철 산후조리의 기본은 “너무 덥지 않게 기온과 습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여름철 산후조리에 실내 온도를 높이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할 일 중에 하나인데요. 대신 직접 피부에 찬바람을 노출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차가운 바람을 맨살에 직접 쐬지는 말고, 바람이 너무 세게 부는 경우에는 얇은 긴팔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좋아요. 조금 시원한 온도로 맞추어 산후조리를 한다면 땀도 덜 나고 밤에 잠도 푹 잘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 말고도 산후조리를 할 때는 '꼭 ~해야 한다'라는 속설들이 있는데요. 한 번 알아볼까요?
꼭 미역국을 먹어야 할까
산후조리에 미역국은 필수라고 느껴지는데요. 꼭 미역국이 아니어도 됩니다. 가물치, 다시마, 잉어 등 여러 가지가 있죠. 뜨거운 미역국이 먹기 힘들다면 무침이나 냉국으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신 얼음은 넣지 않는 것이 좋겠죠?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보건부는 미역국에는 요오드가 과도하게 포함되어 있어 산모와 신생아에게 해롭다는 권고문이 발표되기도 했는데요. 가끔 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매끼 먹거나 자주 먹으면 갑상선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시원한 수박은 먹어도 되지 않을까
출산 후에 찬 음식은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몸에 좋은 과일이라고 해도 산후조리 기간이 100일이 되기 전까지는 참는 게 좋아요. 여름 과일인 참외나 수박은 성질 자체가 찬 과일이기 때문에 많이 섭취할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박이 너무 먹고 싶다면 실온에 꺼내두었다가 찬기가 사라지면 먹는 걸 추천합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외출해도 될까
출산 후에 원기가 부족해지면 자연스럽게 땀구멍이 열려 식은땀이 흐르기 쉬운데요. 이 시기에 찬 바람을 쐬면 산후풍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출산 전후 일주일 정도는 삼가고 2주 정도 지나면 간단한 실외활동은 괜찮습니다.
적정 온도 유지
위에서 언급했듯이 실내에서도 얇은 긴팔이나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실내 온도는 24~27도, 습도는 60% 정도만 유지해도 충분해요. 과도하게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면 땀을 배출시켜 탈진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1~2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 시켜주세요.
샤워는 가볍게
출산 당일에는 샤워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많이 알고 있는데요. 요즘에는 자연분만을 한 경우 출산 당일에도 가볍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산후조리 기간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 감염이 쉽기 때문이에요. 짧은 시간 안에 바로 물기를 닦아주세요!
찬 음식은 No
산모는 땀이 많기 나기 때문에 물을 수시로 마셔주면 좋아요. 여름철에 탈수, 모유 수유, 부기에 효과적입니다. 단 더위를 식힌다고 무조건 차가운 걸 먹는 것은 피해주세요. 출산 후에는 치아와 관절이 약해져 좋지 않습니다.
가벼운 운동
걷기 운동은 혈액순환과 오로 배출을 돕고 자궁을 수축시키는 데 효과적인데요. 햇빛이 강하지 않은 오후 시간대를 골라 짧게 산책해주세요. 무리한 운동은 금물! 땀이 나지 않을 정도가 좋습니다.
물 많이 마시기
모유가 적게 나와서 고민이신 분들은 여름철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셔주세요. 더워서 땀 배출이 증가하기도 하지만 모유가 잘 나오고 부기도 빠집니다.
칼슘 음식
계속 언급했지만 출산 후에는 관절과 근육이 약해져요. 약해진 몸은 최소 3개월이 지나야 돌아가는데요. 때문에 칼슘과 콜라겐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줘야 합니다. 몸이 덜 회복된 상태에서 육아를 한다면 몸에 무리가 크게 올 수 있어요.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평생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조류 음식
미역, 김, 다시마 등은 이완된 자궁을 수축해주고 노폐물을 배출해 부종을 완화해줘요. 칼슘과 미네랄이 풍부해 모유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과잉 섭취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루 1회 정도만 먹어주세요.
단백질/철분 풍부한 음식
단백질은 모유 생성에 도움을 주는데요.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달걀/유제품/생선 등은 산모의 기력을 회복시키고 아기의 뇌세포를 만들어줍니다. 출산 중 많은 피를 흘리기 때문에 꾸준한 철분 섭취도 중요합니다.
비타민C 음식
수유 중에는 비타민C와 철분의 필요량이 증가합니다. 특히 비타민C가 철분 흡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제철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신경 써서 먹는 것이 좋아요.
저농도의 AHA, PHA 등의 마일드한 케어
불필요한 각질과 피지를 용해하는 부드러운 제형을 사용해주세요. AHA는 항균성을 지녀 죽은 세포들이 모낭에 뭉치는 것을 방지해주고, 여드름의 강도를 감소시켜 악화되는 요소들을 차단합니다.
쿨링과 수분 공급을 위한 성분
피부의 열이 많은 경우 피부를 쿨링 시키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해주세요. 피부가 건조하면 피지가 과잉 생성되어 여드름이 악화됩니다. 예를 들어 알로에 베라, 코코넛 오일, 호호바 오일 등을 추천합니다.
덥다고 참으면 오히려 좋지 않다는 거 아셨나요? 무엇보다도 산모의 몸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육아도 할 수 있으니까요. 건강한 산후조리법으로 몸을 완전히 회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