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진과의 만남

by 별빛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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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8월 즘 이었던 것 같다. 한창 ERP 프로젝트가 한창일 때 우연찮게 LOMO LC-A 카메라를 접하게 되었다. 설명은 참 거창했다. 소련 스파이들이 사용하기 위해 최대한 작게 만든 카메라였다고 하는데, 사실 그 시절의 목측식 카메라는 다 비슷했기 때문에 단지 스티를 그렇게 만들었던게 아닌가 싶다. 내가 구한 카메라는 LC-A 단종 이후 중국에서 LOMO 라이선스만 받아 출시한 LC-A+였다. LC-A와 큰 차이점이라면 조리개 값이 고정이었기 때문에 사진에 대한 다양한 효과를 보여줄 수 없었다.(3.5 고정이라는게 단점이긴 하다.) 그 외 목측식으로 거리를 조정하여 사진을 촬영하는 건 동일했다. 그리고 LC-A에 비해 노출계 성능이 더욱 견고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특징을 다 놔두고, LOMO 카메라의 주요 특징을 이야기 하자면 "어떤 사진"을 찍는지 모른다는거다. 정확하게 말해서 목측식 카메라이고, 존 포커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목측식이기 때문이다. 목측식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와 차이가 있다. 우선 뷰파인더에서 보이는 그 모습이 나오질 않는다. 렌즈는 단 렌즈이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촛점을 맞추고 싶다고 할 때는 각 거리를 눈 대중으로 짐작해야 한다. 이 정도는 0.8m일거야. 아니면 3m일거야 등등의 감으로 가야한다. 문제는 그 감이 상당히 맞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러니 목측식의 특징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촛점이 맞지 않는다는거다. 그러니 새로운 모습의 사진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내가 LOMO를 산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무언가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단 생각이 더욱 컸던 것 같다. 이 당시 Kodak 컬러플러스 200 가격이 3 ~ 4천원 하던 시절이었으니, 지금 15,000원 가까이 하는 가격에 비해서는 상당히 여유가 있던 시절인 듯 하다.


오래된 사진이지만 무언가 낯설게 나오는 사진 또한 새로운 매력이 있어 이렇게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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