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제 브런치에 "필름 사진"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를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온전히 선택한 행위 + 빛의 결과물 만으로도 충분이 만들 수 있는 멋진 사진들의 기대와 결과물들을 통해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지요. 물론 저는 비싼 필름을 사용하진 않습니다. 한 롤에 1만원 남짓한 필름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사진들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항상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필름 사진을 찍기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필름의 가격 + 현상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필름 사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 만큼 필름을 만드는 업체 혹은 공장이 줄어들다 보니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긴 하지만 이젠 가격이 부담을 넘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켄트미어 흑백 필름"은 1만원 남짓 가격으로 구입을 할 수 있지만, 한 롤을 현상하는데 8천원이 넘는 금액이다 보니, 36장 한 롤을 현상하는데 최소 2만원의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부담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추가로 컬러 필름은 이제 2만원 남짓한 가격이니, 한 롤을 현상하는 비용까지 합하면 3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새로운 필름카메라가 계속 출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 가지고 있는 필름 카메라가 기본 20년이 넘는 카메라다 보니 기능 고장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고, 플라스틱 부품들이 세월과 함께 부식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니 그 부분도 사진을 찍기 어려운 현상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부턴가 진지하게 필름카메라를 전부 매각해야 하는게 아닌가 고민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필름 사진만의 매력을 버릴수는 없네요. 필름 크랭크로 장전을 하는 그 느낌과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잠시간의 고민을 할 수 있는 순간. 그 점 만큼은 장점이라 자부심을 느끼지만 아직은 그 사진을 찍고 느끼기에는 부담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조금이나마 필름 사진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 좀 더 편하게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쉽게도... 이 글은 잠시 중단을 할까 합니다.
필름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사진을 현상하기도 쉽지 않아 우선은 멈춰야 하는 아쉬움에 이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