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사진은 25년 1월 24일, Leica MP, Ilford XP2 400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언젠가 부터 주위를 둘러본다는 것 자체가 낯설게만 느껴진다.
그저 우리는 길을 걸을때나 어딘가를 갈 때 스마트폰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나도 그저 주위를 둘러보다가 눈을 마주친 순간 부끄러운 나머지
스마트폰을 슬며시 실행하여 유튜브를 보는척 한다.
요즘은 그나마, 유튜브 쇼츠를 실행하다 보니 내가 무엇을 보는 것 조차 보여주기 싫을 때,
재 빨리 다음 쇼츠로 넘겨버리면 그만이었다.
그 순간부터였을까?
우리는 주위에 우두커니 서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지 못 한 채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걸어갔을 뿐이다.
그리고 그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조차 바라보지 못한 채 걸어갔을 뿐이다.
어렸을 때 전봇대 하나를 바라보며,
그 주위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전쟁놀이도 하며, 혹은 야구 놀이도 하던 그 장소는...
이제 그 곳이 존재하는지 조차 아맂 못한 채 그저 지나갈 뿐이다.
우리는 그저 놓치고 있을 분이었다.
우두커니 놓인 그 것들을 바라보지도 않은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