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디자인이 실패하는 이유
1.
결정적인 디자인의 요소
축구를 한번 생각해보시겠어요.
선수 중에는 골을 훌륭하게 넣는 선수들이 있죠.
그런 선수들을 보면 '그 선수는 골 결정력이 있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그렇다면, 디자인 분야에서는 어떤 요소가 '결정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디자인이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영향력은 어디에서 비롯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디자인의 결정력은 '순간'에서 나옵니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평균'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디자인에서는 아닙니다.
특정 '순간'이 바로 디자인의 결정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2.
평균보다 중요한 '순간'의 힘
여러분과 가족이 즐거운 놀이공원에 놀러 가셨다고 상상해볼게요.
여러분은 그곳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고, 즐거운 쇼를 관람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때, 저는 여러분에게 매 시간마다 문자를 보내서
그 순간의 기분이 어떤지 '1점'(형편없음)부터 '10점'(아주 좋음)까지 점수로 매겨달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그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겼고,
그 결과 하루 동안의 평균 점수가 6.5점이 나왔다고 해봅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평균 점수를 보고 그날의 기분이나 경험을 '6.5점'이라고 평가하겠죠.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이 문제를 조금 다르게 바라봅니다.
가령,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느꼈던 9점짜리 짜릿한 순간이 있다면
심리학자들은 "놀이공원에서의 느낌은 9점이다!"라고 평가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과거의 경험을 회상할 때 특정한 '순간'만을 강하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3.
디자인의 결정력을 높이는 '순간'
그렇다면 이러한 인간의 특성은 디자인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1부터 10까지 평균의 디자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디자인의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순간'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전체 과정보다는
특정 '순간'이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 '순간'은 사용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그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평균적으로 좋은 디자인'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을 창조하는 데 보다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Psychological desig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