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콕 육아'를 우리 부부가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아이에게 놀이는 ‘밥’이다

by jionechoi

출근하고 짬이 날 때 자주 아내에게 전화를 건다.


혹은 사무실 컴퓨터에 업무용(?)으로 비치된 메신저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딱히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기보다는 이 코로나 시대 이른바 '집 콕 육아'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아빠 엄마가 했던 놀이를 함께 해보고 싶다



아기가 앉게 된 6개월 즈음 아기는 앉아서 무언가를 하게 되면서 집에 있던 장난감들만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는지 희한한 고성을 동반한 새로운 짜증들을 부려대기 시작했다.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우리 부부는 새로운 놀이를 찾아 달라 라는 아이의 의사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고민이 시작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항상 그렇듯 아이 엄마가 해답을 내놓았다.



"우리 어릴 때 했던 놀이를 아이와 공유하고 싶어요"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말씀, 이내 우리 부부는 아이의 놀잇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비눗방울 놀이가 눈에 들어왔다.


검색하니 비눗방울이 다양하게 나오기도 하고 일정하게 나오도록 조절까지 가능한 신기한 아이템인 '비눗방울 총'이 있었다.



그 말고도 대형 비눗방울을 만들 수 있는 장난감도 있었다.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마음에 모두 구매했다.


이 디지털 시대에 비눗방울 놀이라니….



아기는 밖에 나가는 맛(?)을 알게 되면서 엄마에게 꾸준히 칭얼거렸다.


밖에 나가면 멈추고 들어오면 칭얼거리기를 반복했다.


아기를 밖에 앉히고 아기 엄마는 비눗방울 총으로 비눗방울을 쏘고 큰 비눗방울들을 아기에게 만들어 주었는데 아기는 신기한지 한참을 바라보다가 웃음으로 화답했다.


아기가 언제까지 좋아해 줄지는 의문이지만 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성비(?) 좋은 장난감 이자 모두의 추억을 공유하는 아이템 아니겠는가?




아빠가 갖고 놀지 못했던 장난감을 주고 싶다



필자가 가져 보지 못했던 장난감 중에 통한의 한(?)이었던 장난감이 바로 전동 자동차였다.


밖에 자꾸 나가자고 조르는 아기를 달래는 핑곗거리자 본인의 한을 풀기 위해 전동 자동차를 구매했다.


아내는 아직 전동차를 타기는 어리다고 걱정했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아기는 전동차가 가고 멈추고 하는 이 일련의 과정이 꽤 흥미롭고 재미있었나 보다.


가고 멈추는 동안 한없이 웃어 주는 바람에 함께 노는 동안 우리는 매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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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전동 자동차, 필자도 타지 못한 무려 폭스 바겐이다^^)




아이는 오늘도 놀이로 크고 마음이 살찐다



아기 엄마는 육아에 매우 진심이다.


늦은 시기에 아기를 가져서도 있지만, 아기의 미래가 지금 육아에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육아 서적들을 많이 사서 읽더니 이내 아기의 놀잇감들은 많이도 발견해 냈다.


'집 콕 육아'시기에 필수인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틈틈이 보내오는데 그 면면이 참 신기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존경심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미역을 풀어놓고 물놀이를 하고, 안전한 물감으로 염색한 쌀로 촉감 놀이를 하고, 완두콩과 상추 등을 밟으며 놀기도 하는 식이다.


이를 `오감 놀이` 혹은 `촉감 놀이`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 꼭 필요한 놀이 이기도 하단다.


다행히도 아기가 흥미를 느껴 주어서 허락되는 감사한 일이지만 그 이후가 참담하고 처참한 전쟁이다.



아이의 옷을 세탁해야 하고 씻겨야 하며 주위 정돈까지 해야 한다.


아기가 발달하는 것을 볼 수 있어 행복한 일이지만 하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뒤처리가 내 몫이 되는 순간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태양열 장난감, 드론, 상상할 수 없었던 장난감들의 향연


엘사.jpg

(아기의 드론 장난감, 리모컨으로 조종하고 날 때 다리를 터치하면 위로 솟아오르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


지난 주말에 우리 부부가 무난히 육아할 수 있었던 고마운 '육아 템'을 꼽자면 태양열로 움직이는 참새 장난감과 태양열 분수 그리고 드론 장난감이다.


태양열 장난감들은 낮에 에너지를 저장해두어 따로 충전하지 않아도 야외에서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장난감과 차별성이 컸다.



큰 대야에 물을 받고 태양열 분수를 올려 두면 물을 뿜어대는데 아기는 그 물줄기에 손을 대고 휘젓는 것을 좋아했다.


참새 장난감은 버튼을 켜면 후드득후드득 움직이는데 그게 왜 웃기는지 우리 부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기는 새가 나는 것을 보며 한참을 웃어 주었다.


드론 장난감은 겨울 왕국에 나오는 예쁜 엘사 공주님인데 리모컨으로 작동하면 날고 다리 부분에 손을 대면 센서가 반응해서 떠오르는 방식인데 아기는 시선을 쫓아가면서 집중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아기에게 놀이는 밥이다.



어디서 들었는지 뇌리에 박혔던 말이었다.


아이는 놀면서 성장한다는 말로 이해했는데, 그만큼 아기에게 놀이는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닐 듯싶다.


게다가 이 시기 코로나에 '집 콕 육아'를 하는 이 시대의 엄마와 아기들에게는 놀이의 중요성이 오죽할까 싶다.


아기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행복과 아기의 하루가 다른 성장을 위해 이 시대의 부모들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생각하니 지금도 마음이 아프면서 슬프다.



비로소 코로나 시대, 집에서 오랫동안 아기와 함께해야 하는 이른바 '집 콕 육아'의 시대.


지금 이 순간에도 아기의 행복과 발달을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진심으로 육아하고 계실 모든 부모님께 응원과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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