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100가지

앞으로도 많은 항목들이 계속 생길 예정!

당장 급한 입시 때문에 암울해질 때마다, ‘언젠가는 이러한 것들을 해보고 싶어.’라는 마음으로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쓰면서 나름의 대리만족을 했어요.

‘지금은 내가 급한 일 때문에 못하는 일들이라도, 이것만 끝나면 꼭 하나씩 해야지! 뭐부터 할까? 내가 가장 원하는 건 뭘까?’

이렇게 브레인스토밍을 거쳐서 나온 버킷리스트가 지금까지 100가지였습니다. 버킷리스트를 공개하기 전에, 이렇게 버킷리스트를 세워서 얻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자아성찰’ 또한 동반됩니다.

단순히 ‘나는 어느 대학을 가겠어. 못 가면 실패한 인생이야.’라고 끝나지 않고, ‘나는 이런 걸 좋아하니까, 앞으로 이런 일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라고 생각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 하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과정=공부’라고 끊임없이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아실현도 챙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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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력’과 ‘보상’ 관계가 명확해집니다.

‘놀 때 놀고, 할 때 해라.’ 말처럼 쉽지 않죠. 공부할 때 수많은 유혹을 떨쳐내는 것은 그 어떠한 성취감을 맛보았던 사람들이라도 힘든 일이죠. 하지만, 이렇게 굵직한 목표를 가시적으로 꽉 채워놓으니, ‘당장의 1시간 휴식’보다 ‘버킷리스트를 이룰 미래의 하루’를 바라보는 안목이 생기면서 인내심이 생겼습니다.

‘내가 당장 공부하는 노력들이 쌓여 더 큰 보상을 맛볼 거야!’

이렇게 책상에 꾸준히 앉는 엉덩이 힘과 집중력까지 해결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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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희일비하지 않게 됩니다.

저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부정적인 사고로 매몰되어 괴로울 정도였는데, 이렇게 거시적인 목표를 세움으로써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태도’를 갖추어 자잘한 실패를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예를 들자면, ‘오늘 좀 늦게 일어났다’는 사실 하나에 매몰되어 ‘오늘 전체 공부’를 망치는 일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죠.

‘오늘은 내가 약간 늦게 일어났어도, 그만큼 더 충전한 에너지를 써서 전체적으로 이만큼을 해냈어. 내 궁극적인 삶의 목표에 더 가까워진 것은 분명해!’

이런 긍정적인 태도 교정에 효과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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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생 단계별로 큰 줄기를 세울 수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를 세우다 보니,

‘입시가 끝난 후에 바로 할 수 있는 일’

‘젊은 시절에 끝내 두어야 하는 일’

‘경험이 축적되어 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일’

과 같이 내 인생에도 하나의 목차로 묶이는 챕터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이마아안큼이 버킷리스트가 아니라, 세분화해서 ‘입시 이후에 당장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20대에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내 삶에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로 묶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버킷리스트 시기별로 ‘이 항목이 다음 버킷리스트에 쓰인 저 항목의 발판이 되는구나!’라는 전개도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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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저의 버킷리스트 그대로를 공개합니다!(필터링하지 않아서 급식이 말투가 섞여 있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1. 의대 들어가기(입시판을 후회 없이 떠나기)

안과 의사 가즈아아아아앙

2. 미국 의사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 유창해지기

3. 토플 고득점

4. 한자 공부하기

5. 중국어/일본어 공부 계속하기

6. 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중에 하나 이상 공부 시작하기

7. 차 없이 걷거나 대중교통으로 다닐 때 겸사겸사 부동산 임장 열심히 하기

8. 여전히 금주/금연하기

이건 평생 안 했으면 좋겠다.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보이는 마약까지(마약성 진통제 포함)

9. 좋은 사람이랑 결혼하기

10. 신혼여행으로 월드컵/올림픽 직관

의전 서비스 포함된 여행사 상품으로 가기

(2022년 12월 18일) 방금 월드컵 스카이박스에서 응원하는 영상을 봤다. 너무 가고 싶다.

11. 아이 낳아서 잘 키우기

오은영 박사님 책 읽기

12. 콘솔 게임기 계속 모으기

13. 내가 가이드처럼 준비해서 통역까지 완벽한 가족여행 가기

싱가포르 다시 가고 싶어

15살에 봤던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 다시 보고 싶어

14. 내 본관 주소대로 찾아가 보기

15. 친할머니 면회 갈 수 있을 때 자주 가기

요양원에 전화로 안부도 자주 묻고 할머니랑 직접 통화 부탁도 드리기

16. 외할머니 안동 자주 가기

친할머니랑 만나고 싶어 하시니 부산 모셔와서 면회도 잡아 드리기

안부 전화 자주 하기

17. 합법적인 선에서의 절세 공부하기

소득세, 증여/상속세 위주

공인세무사 컨설팅도 받기

18. 내 집 마련

잘하면 다주택자에서 건물주까지 됐으면 좋겠다

19. 과외로 시드 만들기

학자금/생활비 등 저금리 대출 활용하고, 전세 끼고 아파트 매매 후, 나는 원룸 자취해서 돈 모으면 결혼할 때 신혼집 해갈 수 있을 거야!!!

20. 부동산 공부 많이 하기

책 많이 읽고, 쉴 때 부동산 유튜브로 구체적 사례 공부

21. 미국 ETF 꾸준히 모으기

부동산 매매로 넘어가기 전에 레버리지 걸어 놓자! 화폐가치는 항상 하락하는데 한시라도 놓치면 큰일 난다

22. 달러 유동 잘 봐서 환전시켜 놓기

공부 비자 쓰다가 일정 금액 이상 미국에 투자한다고 하면 주는 영주/시민권 받으려면 잘 모아놔야 한다

23. 취미로 악기 하나 이상 배우기

피아노/바이올린/기타처럼 메이저로 생각하는 게 레슨 받기 편하려나?

24. 댄스 레슨

기초부터는 좀 아니고 안무 하나 배우는 식인 레슨

25. 보컬 레슨

백현 밤비 완벽하게 부르는 수준… 무리인가?

26. 내 에세이 출간하기

수험일기 20032023 가즈아아아아

누구나 몇 년씩 겪는 학창 시절 얘기와 재수의 설움ㅠㅠ

요즘처럼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기 힘들어 n수가 많은 시대상에 어울리는 책이다

27. 대학 동아리 열심히 하기

투자 동아리도 좋을 것 같고, 댄스 동아리… 내성적인데 무대 설 수 있을까?

28.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 유지하기

소화계가 너무 안 좋다 청춘의 몸에 달린 장기가 맞냐

29. 자세 바르게 하고 생활해서 정형외과적 문제없이 살기

교정 후에 턱을 바르게 쓰는 법을 몰라서 부작용으로 오른쪽 턱관절이 20살부터 아팠다

평소에 스트레칭 많이 해두자

30. 친구랑 근처에서 자취하면서 밥 같이 먹기

되도록이면 같은 건물

배달비도 아끼고, 최소 주문금액 때문에 똑같은 음식 연속으로 끼니 때울 일도 적어진다

31. 만우절 캠퍼스에서 교복 이벤트

32. 미국 주식 공부 많이 하기

국내장은 출산율 때문에 미래가 어둡다

33. 서울에 살면 시간 될 때 연예인 보러 다니기

19년 겨울에 갔던 콘서트와 팬싸가 마지막이라니… 레드벨벳 콘서트 가고 싶다 라이브가 듣고 싶다

백현 콘서트도 필수!! 밤비 안무 완전한 무대로

34. 해외 콘서트 여행하면서 보기

35. 평소에 어지간하면 직접 요리해서 끼니 해결하기

뒷정리가 귀찮더라도 배달보다는 건강, 위생, 절약 등 직접 해 먹는 것이 좋다

36. 디즈니랜드 VIP 투어로 가족들 다 같이 가기

결혼했으면 대가족처럼 가서 구경하기

37. 일본 사이타마현 짱구 여행지 가보기

내 유년시절 짱멘…

38. 내 아이와 같이 놀이공원 가기

에버랜드도 VIP 투어가 있다고 봤는데, 예약부터 힘들어서 꼭 시간 비워놓고 아이가 더 이상 안 타도 된다고 할 때까지 놀아주기

39. 부동산 등기칠 때 혼자서 준비해 보기

전문가의 도움은 필요하겠지만,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한테 있으니 되도록 할 줄 아는 게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

40. 수학 취미로 공부하기

수능 수학 범위가 콘텐츠가 넘치니까 하나씩 안 해본 기하부터 순수하게 하고 싶어서 공부 더 해보고 싶음

유튜브에 취미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무료 강의가 꽤 많음

영어로 된 강의도 내가 어느 정도 한국어로 배운 스키마 활용해서 눈치껏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음

만년필로 수학 문제 휙휙 푸는 수학황이 되고 싶다!

나중에 아이가 물어보면 잘 가르쳐주자

41. 아이랑 같이 공부하기

아이가 기초적인 공부하는 동안 나는 일하면서 아이가 물어보면 답해주기

아니면 나도 악기 다룰 줄 아는 게 없으니까 아이랑 같이 수업 들으면서 동등한 입장에서 익히기

42. 외출할 때 선크림 항상 바르기

성장 끝난 시점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근데 나는 18살부터 시작된 듯

43. 내 주변인을 잘 챙기기

나도 그들도 힘들지 않은 선에서 도움을 주고받아 시너지를 만들자

44. 주변의 훈수에 흔들리지 않고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기

내가 맞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응원하는 길이라면, 남을 까내려서 자신이 높아지려 하는 인간들의 생각은 ㅈ까라 하자

45. 인간관계 정리에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기

가는 사람 가고, 오는 사람 오고,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잘해주기

46. 부동산 경매 입찰하기

예산을 고려해서 재건축 빌라 경매로 대지지분 확보를 노려보자

47. 내가 아끼는 사람과 해운대/광안리/한강에서 간단히 간식 사서 펼쳐놓고 먹으면서 얘기하기

48. 생활 패턴 규칙적으로 유지하기

49. 코딩 배우기

50. 어플 출시하기

‘맨날 이런 거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만 하고 아직 만들 줄 모름

51. 해외에서 운전해 보기

미국 로드트립 재밌겠다.

52. 람보르기니/페라리 타보기

차체가 낮아서 한국에서는 방지턱 넘어갈 때 잘못하면 갈린다던데, 그래도 그렇게 만든 이유가 있지 않을까? 얼마나 빠른지 타보고 싶다. 만화에서 본 것처럼 부우웅- 하면 몸이 진짜 카시트로 붙나?

53. 소울푸드 찾기

이거 하나면 다 해결된다 싶은 거 찾기

이 항목은 어느 정도 해결한 것 같다. 정답은 초코우유.

이디야에 배달시키면 정말 맛있지만 돈이 너무 많이 나가고 금방 먹음. 서울우유 초코 200mL 24개 묶음으로 사면 먹기 편함.

54. 학창 시절 선생님 뵙기

나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을 뵙게 되면 예전의 나를 만나는 느낌

55. 일본에서 야끼소바 먹기

56. 일본 편의점 음식 먹기

57. 어릴 때 패키지여행으로 갔던 장소 자유여행으로 찾아가 보기

58. 입시판을 완벽히 뜬 다음에 모교 찾아가기

특히 중학교가 가고 싶어

59. 독서에만 집중하는 시기 만들기

몇백 권씩 읽어본 소감 이런 영상 볼 때마다 나도 해보고 싶었음

60. 교육 멘토링 봉사하기

61. 오토로 돌려놔도 계속 돈이 들어오는 부수입원 만들기

62. 클럽 테이블 잡아보기

아주 건전하게 놀기 물론 술은 안 마시기 돈만 많이 내겠지만…

63. 스케이트 종류 여가용으로 즐길 정도는 타기

아이스링크, 롤러장 다 내가 가면 힘들어하는 장소…

64. 치아 관리 열심히 하기

교정 후에도 유지 장치 너무 불편하다

65. 내 아이와 의료 봉사하기

아이에게 시야를 트여주고 교육적임

66. 삼성전자에 물린 돈 익절 하기

진짜 시급하다;;; 내가 저기에만 안 물렸어도 재산 단위가 한 번은 바뀌었을 텐데

(2022년 11월 8일) 희망이 보인다. 반등하는 척 더 빠지는 것이 삼전 특기라 한동안 기대 안 했는데, 어라? 이제 내 보증금으로 쓸 목돈이 나오나?

(2023년 1월 1일) 그럼 그렇지….

67. 효율과 효과 모두 좋은 독서법 익히기

68. 독서 노트 만들기

69. 조선 왕조 실록 정독하기

70. 서예 배우기

사극에 나오는 서찰을 쓸 수 있는 한문 필체를 익히고 싶음

71. 드라마 대본 써보기

에세이 원고를 드라마로 만든다고 가정해도 좋겠다

72. 라식 수술하기

렌즈 계속 끼니까 눈이 너무 건조해…

73. 치아 재교정

교정 전문의한테 제대로 받자 ㅠㅠ 교합이 안 맞으니까 음식 끊기가 힘들고 턱관절까지 아픔

74. 서재 꾸미기

몇천 권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 책장과 고풍스러운 나무 책상

75.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구매

400권이 넘게 출간되었고, 예산은 200만 원 정도…

76. 육필 원고 작성하기

내 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들을 필사

손으로 직접 쓰면서 영감을 얻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잡생각을 떨쳐 내는 심신수양이 되기도 한다. 눈앞에 놓인 펜의 촉감, 종이의 질감, 획 삐침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문제 상황 자체에 매몰된 주의를 환기시키자.

77. 골프 배우기

부자들은 왜 골프를 치는지 경험해보고 싶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곁에 머물러야 하지 않겠는가?

78. 골프 라운딩 포함된 해외여행 가기

코로나 제한이 많이 풀려서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둘러보다가 취미 활동이 포함된 것들이 꽤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골프, 트래킹, 승마 등 해외에서 취미를 즐길 수 있다니… 새로운 세계를 알았다.

79. 테니스 배우기

본인 운동 신경이 제로

80. 승마해 보기

81. 양궁 제대로 된 자세 익히기

저번에 친구랑 갔을 때 활을 펼치는 것부터 힘들었고, 자세 한 부분을 신경 쓰면 다른 한 부분이 흐트러지는 레전드 운동이었다. 선수분들 존경

82. 반달/한달살기 해보기

어릴 때 해외로 갈 때마다 했던 생각 중에 하나는, 현지 사람들은 원래대로 일상을 살고 있는데 ‘나’라는 이방인은 고향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다른 차원으로 온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약간의 시차와 공간만 바뀌었음에도 하나하나 새롭고, 시야가 확 트이는 기분. 앞으로 슬럼프가 온다면 괴로워할 시간에 차라리 한달살기 프로그램으로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버리자.

83. 만화카페에서 하루 종일 있어보기

친구랑 평일에 잠깐 들렀을 때는 침대칸에 올라갈 수 없었고, 거기서 파는 음식을 못 먹어봤다. 메론소다도 있던데 먹어보고 싶다. 일본 브이로그 보면 메론 소다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84. 피시방에서 삼시세끼 먹으면서 게임하기

피시방은 롤 캐릭터/스킨이 다 공짜로 열려 있으니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

85. 남자친구랑 롤 파크에서 경기 직관하기

남자들이 좋아할 취미를 나도 좋아하지만, 그 취미를 즐길 남자친구가 없다…

86. 남자친구랑 교복 대여해서 놀이공원에서 놀기

이것도 가장 중요한 준비물 남자친구가 없다…

87. 남자친구랑 임장 데이트하기

20대가 많이 하는 데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은데, 그런 것들을 어느 정도 하고 나서, 둘이서 데이트할 때 돈을 막 쓰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같이 공부하고 싶다.

함께 미래를 그릴 남자친구를 기다립니다.

88. 그 나라에만 있는 특이한 맥도날드 메뉴 먹어보기

타로 파이는 무슨 맛일까

89. 고프로 사서 여행 브이로그 찍기

90. 눈이 가득히 쌓인 곳에서 오로라 관측하기

91. 서핑해 보기

남프랑스/이탈리아 해변이 궁금해

92. 예술 작품을 보는 안목 기르기

알다가도 모르겠는 교양. 부자들은 왜 골프나 예술 작품에 관심을 가질까?

93. 추억의 명작 드라마/예능 몰아보기

사실 집에서 에세이를 쓸 때 너무 정적이라서 짱구를 틀어 놓는다. 보다 보면 놓친 에피소드도 있지만, 거의 유년시절부터 외운 에피소드가 대부분이라서 좀 질린다. 물론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니 감상 포인트가 달라져서 내 성장을 체감하곤 한다. 그래도 이제는 다른 드라마나 예능을 틀어 놓고 짱구 22기부터는 아껴 놔야겠다. 없는 게 없는 무도 유니버스, 초등학생 때 내 주말 저녁을 책임지던 1박 2일, 정말 추억이다.

94. 우리 집 고양이들 맛있는 음식 많이 주기

어느 순간 우리 가족을 찾아와 의도치 않게 키우게 된 고양이가 이렇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지 처음에는 몰랐다. 집사가 처음이라서 아기 키우는 것처럼 모든 것이 새로웠다. 힘든 일이 있다가도 얘들이 내 앞에서 발라당 한 번 해주면 바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신기한 존재다. 얘들이 가장 원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맛있는 음식이니 건강을 생각하면서 적당히 많이 먹여주고 싶다.

95. 호텔에서 쓰는 침대와 새하얀 이불 집에 두기

서울 입시 투어 하면서 오랜만에 호텔에 머물렀다. 언제 누워도 기분 좋은 푹신한 매트리스와 깔끔한 시트. 지금 당장 우리 집에 두려면 고양이들 때문에 안 될 것이다. 고양이들이 나 자는 동안 침대에 토를 하거나, 화장실 갔다가 발에 모래가 묻은 채로 올라와서 이불에 사막이 생기거나, 그루밍을 안 하고 앉아서 그 무언가가 묻는 일(고양이는 속옷을 안 입기도 하고 그루밍하고 올라오라 가르칠 수도 없고)이 종종 있어서 무리다. 독립해서 번듯한 집을 사면 인테리어 겸 살 수 있을 듯

96. 세계 7대 불가사의 투어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는 건축물이 시대별로 상이한데, 제일 마음에 드는 테마로 다녀오자.

97. 필체 교정

본인은 상당한 악필. 공스타 계정을 보면 플래너에 예쁜 필체로 오늘 공부할 목록 적어 놓은 사람들이 부럽더라. 한글 필체 교정도 좋고, 영어 필기체 휙휙 이어 쓰는 것도 해보고 싶다.

98. 청담동에서 연예인 메이크업받아보기

그 상태에서 증명사진 찍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탈색도 하고 싶지만, 원서 사진 때문에 못해…

99. 아이패드로 그림 예쁘게 그리기

아이패드가 있으면 뭐 하니, 파일이나 영상 보는 거 빼고 활용을 못하는데.

100. 디즈니 크루즈 타기

‘아바타’를 보고 디즈니에 대한 환상이 생겨 버렸다.

앞으로도 생기면 계속 업데이트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