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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

by 허필선 Mar 21. 2021


저자 소개 : 우쥔


우쥔은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성공한 사업가다. 중국 칭화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구글 초창기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투자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 열심히 답이 아닐 때 읽는 책(원제: 식견??)》을 포함하여 그가 집필한 다수의 저서는 중국과 미국에서 출간되어 최상위권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19년 국내에서 출간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원제: 태도?度)》는 당해 전 서점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책 속 구절 ‘모든 일은 눈앞의 한 걸음을 떼는 것에서 시작된단다’는 대형 서점에서 독자들이 뽑은 〈2020년 올해를 여는 문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외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 《스마트 시대 무엇부터 해야 하나》, 《수학의 아름다움》이 있다.

우쥔은 ‘스스로의 성장이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으며, 끊임없이 자기 발전을 도모하여 학계와 산업계에서 모두 능력을 인정받았다. 커리어 측면에서도 승승장구하여 구글 초창기 수석 엔지니어, 중국 최대 IT기업이자 세계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 부사장을 거쳐 현재는 벤처 투자사인 아미노캐피털을 창업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로서의 안목 역시 뛰어나 페이스북, 테슬라, 바이두 등의 기업 초창기에 투자하여 경제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우쥔은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당시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분야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인 존스홉킨스대학교의 프레데릭 제리넥 박사 연구실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구글 초창기에 엔지니어로 합류하여 한중일 검색 부문을 설립하고 관련 알고리즘을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구글의 검색 사기 방지 기술의 선구자로서 다양한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구글 대표인 에릭 슈미트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크게 공로를 인정받으며 내부 엔지니어링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의 IT 산업에 관심을 가진 그는 2010년 중국 텐센트 검색 부문 부사장으로 초빙되어 2년간 재직하며 텐센트 검색 트래픽 및 매출을 6배 성장시켰다. 이후 그는 구글에 다시 합류하여 세계 최초로 사용자의 복잡한 질문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그가 운영 중인 벤처 투자사 아미노캐피털은 화상 통신 앱인 줌(ZOOM)을 비롯하여 160개가 넘는 회사에 투자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10개 이상의 국제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는 엔지니어로서 다수의 저널에 논문을 기고하며, 중국 상하이교통대학교 교수이자 존스홉킨스대학교 공과대학의 이사회 임원, 중국 산업 정보부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더 적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그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글쓰기를 꼽는다. 중국과 미국을 오가며 겪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과 지혜를 글로 전하며, 중국 젊은이들이 꼽는 최고의 멘토로 자리 잡았다


》 이 저자는 천재일까?

우선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성공한 사업가이다.

구글 초창기 엔지니어 출신이었다.

세계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 부사장이었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투자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교통대학교 교수이자 존스홉킨스대학교 공과대학의 이사회 임원, 중국 산업 정보부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천재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니 여타의 다른 중국책들과는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다. 나는 중국사람이 쓴 책을 잘 안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다르다. 중국 특유의 글이 없다. 오히려 미국 사람이 쓴 책에 가깝다. 그리고 명쾌하다. 군더더기가 없이 아주 깔끔하다. 정말 많은 것이 들어있는 책이고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책의 구성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일과 직장

PART 2 투자와 경영

PART 3 인생과 식견

》 이렇게 3개의 파트로 나눠서 인생을 큰 테마로 나누고 꼭 필요한 얘기를 나눠주고 있다. 나의 인생도 보면 책을 읽기 전에는 '일과 직장'에만 묶여 있는 것 같다. 몇 년 전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인생과 식견'에 대한 생각이 늘어났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야 '투자와 경영'에 대한 생각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저자가 목차를 세 가지의 파트로 나눈 것처럼 인생을 세 가지로 나누고 자신의 관점과 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와 같이 일과 직장에만 치중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았는지, 투자와 경영을 생각하고 행동해 봤는지,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지 자신의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PART 1 일과 직장


구 소련 물리학자 레프 란다우의 IT업계 엔지니어 5등급 분류

 란다우는 평생 세 가지 공헌을 했다. 첫 번째는 과학자로서 액체 헬륨 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했고 두 번째는 교육자로서 물리학 입문자를 위한 '이론기초theoretical minimum'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마치 게임처럼 단계가 높아질수록 점점 더 어려운 문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리학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린다우는 물리학자들을 능력과 기여도에 따라 구분하는 등급 체계를 만들었다.

 란다우의 이론에 따르면 물리학자를 5개 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1등급이 가장 높고 5등급이 가장 낮으며 각 등급별 능력과 기여도의 차이가 10배다. 그는 1등급에 닐스 보어, 폴 디랙 등 세계적인 물리학 대가 십여 명을 포함시켰고 2등급에 전 세계의 우수한 물리학자 수십 명 정도를 포함시켰다. 란다우는 자신을 2.5등급에 포함시켰다가 노벨상을 수상한 이후 1.5등급으로 격상시켰다. 전 세계 모든 물리학자 가운데 란다우로부터 0등급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나는 란다우의 등급 쳬계에 따라 IT업계의 엔지니어들을 5개 등급으로 구분해봤다.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도 이 등급 체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등급 분류 원칙은 다음 그림과 같다.


》 이 글을 보면서 나는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을까?를 생각해 봤다. 나는 아직도 4단계에 그치고 있다. 4단계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독립적으로 무언가를 설계하고 실현해 성공을 거두는 3단계의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생각해 봐야겠다.


직장 생활을 망치는 네 가지 인식

1. 일과 직업을 구분하지 못한다.

 - 일 Job은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다.

 - 직업 Profession은 우리가 평생 종사하는 일생의 사업이다. 36p

 - 직업을 대할 때는 '전문적인 일하기'가 필요하다. 전문적인 일하기란 주어진 업무 목표 달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36p

 - 전문가는 일을 할 때 직업을 먼저 고려한다. 그들은 궁극적인 목표가 '직업의 발전'에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덜 받고 일을 대충 마무리 짓는 법도 없다. 37p

2. 자신을 회사의 주인이 아닌 손님으로 생각한다.

3. 언어폭력에 성급히 대처한다.

4. 소통을 하지 않는다. 39p


잘못된 인식에 빠지지 않기 위한 네 가지 방법

1. 겸손한 마음을 가진다.

2. 올바른 방법으로 언어폭력을 비롯한 직장 내 감정 소모에 대처한다. 41p

3. 자신의 커리어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42p

4. 장기적인 관점을 가진다. 43p


당신이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

 - 큰 그림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51p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

 - 일을 하다 보면 초반에는 노력하는 만큼 성장하는 듯하다가 어느 단계에 올라간 후에는 어떻게 해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56p

 - 이제는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해결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도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다른 사람들과도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 또한 학교든 직장이든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과연 어떤 목표를 세울 것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 봐야 한다. 57p


IT업계 거짓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특징

 - 회사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

 -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데도 굳이 기조의 방식을 고집하거나 심지어 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데도 수작업을 한다.

 -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시행착오를 통해 맹목적으로 답을 찾는다.

 - 제품을 만들 때 사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출시 이후 계속 보완 작업을 한다.

 - 제한된 자원을 95%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지 않고 전혀 중요하지 않은 5%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낭비한다.

 - 회의 때마다 불필요한 사람들을 불러 모으거나 불필요한 회의에 계속 참석한다. 68p

》 나는 오랜 기간 직장을 다녔고 현재도 직장을 다니고 있다. 이런저런 회의에 참석하며 느낀 점은 회의 시간의 대부분은 그 회의에서 꼭 논의되어질 필요가 없는 논제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 개인의 얘기를 하느라 다른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거나, 회의 안건과는 상관이 없는 얘기를 하거나,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등 당장 그 회의에 필요하지 않은 얘기를 하느라 정작 해야 할 이야기에는 집중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정작 필요한 이야기는 단 시간에 끝내버린다. 회의는 오랜 시간을 한다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촉박할 때 좋은 의견이 나오고 모두가 단 시간에 집중해서 주어진 안건에 대해서 논의를 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지금 바로 논의할 것에 대한 주제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회의에 모인 모두가 같은 이해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논점 외의 말을 아끼는 것이다. 이렇게 회의 참석자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주제에만 집중하면 대부분의  회의에서 절반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생각의 흐름에 따라 생각을 그대로 여과 없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재 해서 꼭 필요만 해야 하는 것이 회의이다. 회의는 나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허비하고 있는 시간은 회의에 참석한 모두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짓 노동을 방지하는 방법 두 가지

1.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

2.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면 최대수혜자는 결국 자기 자신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69p


1만 시간의 법칙을 실천할 때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문제점 네 가지

1. 단순 반복

 - 1만 시간 동안 단순한 일만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앞장에서 언급한 거짓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75p

2. 습관적인 실패

 - 이상과 목표는 엄청 높지만 실천ㅇ르 게을리하고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76p

3. 외부와의 단절

 - 자신의 틀에 갇혀 일을 하다 보면 노력을 하면 할수록 외부세계에 대한 감각과 지식이 부족해지고 현실 적응력도 떨어진다. 77p

4. 체계의 부재

 - 1만 시간의 노력은 누적 효과가 있어야 한다

 - 체계 없이 쌓인 지식은 문제가 조금이라도 바뀌면 전혀 소용이 없어진다. 77p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 번의 도끼질

1. '비전-목표-경로'를 세운다.

 - 1만 시간을 단순 반복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모두 사용하려면 명확한 방향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비전'이라고 부른다. 81p

 - 비전을 정했으면 다음에는 단계별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를 다른 말로 '전략'이라고도 한다. 모든 항목이 바로 단계별 목표인 셈이다. 82p

 - 전략을 세웠으면 이제 필요한 것은 전술이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성공으로 가는 경로가 있어야 한다. 83p

2.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도 다시 한번 새겨듣는다

 - 첫째, 무슨 일이든 무조건 세 번씩 생각해 봐야 한다.

 - 둘째, 상대방의 말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아도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합리적인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84p

3.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긴다

 -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력을 과신한 나머지 기록을 남겨두지 않는다. 

 - 사람들은 생각보다 금방 지난 일을 잊고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속수무책이거나 다시 오랜 시간을 들여 문제를 해결한다.

 - 그래서 모든 일은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85p


구글의 목표관리법 OKR (Objectives Key Results)

 - 목표 달성의 핵심 결과를 기록하는 것 87p

 - 분기가 시작될 때마다 한 개 혹은 여러 갤의 목표를 정한 다음 OKR을 기록해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다.

 - 분기가 끝날 무렵 직원들은 저마다 자신의 목표 달성 정도를 점수로 매긴다. 목표를 달성했으면 1점, 부분 달성했으면 0에서 1점 사이의 숫자를 입력한다. 87p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의 특징 세 가지

1. 청중이 어던 사람인지 고려하지 않는다. 103p

2. 제한된 시간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이야기한다. 104p

3. 알맹이 없는 내용을 과장해서 이야기한다. 105p

 - 정리하자면, 말을 할 때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 말을 할 때는 내가 전달하려는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었는지, 그리고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PART 2 투자와 경영

세상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상업적 개념이 생겨나지만 어떤 개념이든 종국에는 새로울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실 개념을 어떻게 부풀리든 상업의 본질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갔다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예시는 이것보다 훨씬 많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경제와 사회가 충분히 발달한 후 나타나는 필연적인 결과다. 다만 문제는 오늘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즉 현실 속 활동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데만 집중해 있고 그 반대는 간과한다는 데 있다. 거기에 더 많은 상업적 기회가 숨어 있는데도 말이다. 143p


》 올해 나는 '성과'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살려고 한다. 그래서 성과를 화두로 두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한 일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 내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이 책에 소개된 것과 같이 오프라인이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금 오프라인으로 상업 활동을 벌인 사람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온라인으로 활동을 했었고 오프라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변한 것은 거의 없었다. 그것은 우선 오프라인의 시간적 제약 때문이었다. 직장인으로 기본적으로 9 to 6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해외출장이 많은 내 업무의 특성상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하고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았다. 내가 하는 독서모임은 그 기반 자체가 온라인에만 있었다. 그리고 온라인마저도 독서모임과 같은 대면 비스 무례한 것은 아예 없었다. 미션이 있지만 미션에 대한 강요는 없다. 너무 날로 먹는 느낌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그리고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모임이었다. 그런 모임을 진행하고 있지만 언젠가부터는 오프라인의 만남이 그리워지고 있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 코로나로 1년간 집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 그리고 전 세계 그 모든 사람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언제까지나 영원한 것은 없다. 1등 기업이 계속해서 1등만 할 수 없듯 오프라인이 영원할 수도 없고 온라인이 영원할 수도 없다. 주기적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그리고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고 돌 것이다. 나도 오프라인의 기회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데는 저자의 생각에 동감한다. 물론 그 형태는 변할 것이다.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로 이루어질 것이다. 평단가는 올라갈 것이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공유경제를 이용하고 있는 그룹의 VIP 대상 행사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소규모 특별 과외 같은 형식으로 변모될 것이다. 그리고 무료와 유료의 애매한 경계선이 생길 것이다. 시장에서도 빈부의 차가 생겨 저가형 상품은 결코 고가형 상품으로 넘어갈 수 없는 벽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분화 극단화는 점점 심각해지고 나를 포함한 소수만 누릴 수 있는 '작은 세계'의 시작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세계마저도 더 세밀하게 분화되고 더 콤팩트해지며 더 특성화될 것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필요한 것은 모두에게 맞는 무엇이 아니라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서비스일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당신의 제품을 완강히 거부하는 고객은 애초에 당신의 잠재 고객이 아니었던 것이다. 512p


반드시 성공하는 제품의 3단계 법칙

- 나는 보통 새로운 제품이 출현하고 인기를 얻을 때까지의 과정을 '세 번 보아야 매력적인 사람'을 찾는 과정이라고 부른다. 155p

- 세 번 보아야 매력적인 사람은 언뜻 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가까이 지내보면 괜찮은 구석이 정말 많다. 게다가 겉모습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건 분명 긍정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미덕과 가치가 사라지지만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다. 156p

- '세 번 보아야 매력적인 사람'이 나타났다는 것은 시장이 충분히 무르익었다는 의미다. 156p

- 스마트폰을 예로 들면 초기에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베리, 노키아 등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1세대에 해당하는 제품들이다. 이런 제품들은 한 번 봐도 매력적인 사람처럼 정말 관심이 많고 용기 있는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 2세대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이었다. 아이폰은 두 번 봐야 매력적인 사람처럼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지만 완전히 대중적인 제품은 아니었다.

- 3세대 제품은 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휴대폰이다. 저렴하고 실ㅇ요적이어서 많은 사용자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즉 세 번 보아야 매력적인 사람인 것이다.

- 첫 번째 단계 (혁명적인 발명이 이루어지는 단계) :  제품은 치명적인 매력이 있지만 일부 첨단 기술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만 관심을 갖는다.

- 두 번째 단계 (첫 번째 단계에서 부족했던 기술적인 부분들이 보완되고 자기만의 매력까지 더해진 단계) :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고 사용이 까다로워서 일부 사람들만 제품을 사용한다.

- 세 번째 단계 (가격 문제를 해결, 대중에게 광범위하게 보급되는 단계) : 일반적으로 세 단계를 서로 다른 기업에서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다. 158p


투자의 정석

저자의 금전관

1. 돈은 신이 나에게 잠시 맡긴 것일 뿐 나중에 다시 돌려줘야 하는 것이다.

2. 돈은 제대로 사용했을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

3. 돈과 물건은 나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지 골칫덩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4. 돈은 벌어서 생기는 것이지 아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5. 번 돈을 모두 쓰는 것은 어렵지만 어딘가에 쏟아붓는 것(투자, 투기)은 쉽다.


투자의 기본 원칙

1. 투자의 목적을 기억하라.

2. 내가 투자할 대상은 무엇인가?

 - 주식, 채권, 부동산, 비상장회사, 벤처 투자 펀드, 금융 파생상품, 가치가 높은 현물

3. 투자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여섯 가지 투자 원칙 207p

1.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투자 수단을 빨리 잊어버려라.

2.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집을 사는 것이 좋다. 

3. 주식은 여전히 좋은 투자 수단이다.

4. 인덱스펀드를 찾아 투자하라.

5. 자신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투자를 하라.

6. 상황에 맞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


래리 페이지의 기업 경영에 관한 세 가지 지혜 217p

1. 칫솔 같은 제품을 만든다.

- 사람이 매일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이다.

  일상적인 제품은 첫째, 신뢰할 수 있고 안적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기능이 단순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다.

2. 본질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다.

- 그는 인터넷상의 유용한 콘텐츠를 각각의 소비자에게 전달해 주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재정비했다. 이후 구글에서는 '모든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다'라는 모토로 제품을 만들었고 수익 창출에 관해서는 '검색 광고'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다. 

- 정말로 주목해야 할 단어는 '유용'이라는 두 글자다. 226p

-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란 객관적이고 공정해야지 단순히 누가 돈을 더 많이 냈다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 

-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볼 때는 표면적인 것뿐만 아니라 그 안의 본질까지도 볼 수 있어야 한다.

3. 미래에 대비하다

 - 변화무쌍한 오늘날에는 규모가 크고 완전한 백년 기업보다는 전문성 있고 활력 넘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구글의 해파리 전략

레이지는 회사 내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기업은 생물과 같아서 자라면서 서서히 노화하고 쇠퇴해 언젠가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 죽지 않는 생물이 딱 한 가지 있는데 바로 해파리라고 했다. 어떤 해파리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다른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생로병사의 과정을 모두 거치지만 일부러 바늘로 자극을 주면 새로운 세포가 생겨난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모체가 죽으면 새로운 세포가 자라서 완전한 해파리가 된다. 페이지는 구글이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창조한다면 이 제품들이 새로운 세포처럼 자라나 나중에는 모체에 의존하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이러한 방식으로 대기업의 숙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그는 회사의 모든 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분야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구글 벤처, 구글 X실험실 등의 독립 부문을 신설했다. 이 일들은 처음부터 브린이 맡아서 관리했고 페이지는 구글의 일상적인 경영 관리에 계속 힘썼다. 그는 구글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구상이 세워지자 제품부문 부사장들에게 앞으로는 자신이 아닌 순다르 피차이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페이지는 일찍이 피차이를 눈여겨봤다. 230p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그는 점심 식사 자리에서 세계적인 부자로 성공하게 된 비결을 물었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당신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줄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지금도 충분히 훌륭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대신 당신이 일생 동안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알려줄게요. 첫째, 모르는 일은 하지 마세요. 둘째, 공매도를 하지 마세요. 셋째,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마세요." 237p




PART 3 인생과 식견


빼기는 본능에 위배되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이를 더 실천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 너무 좋은 책이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꼭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허필선 작가의 오픈 채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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