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을 떠나기로 한 단 하나뿐인 이유

7박 8일, 그 이상인 몽골여행기 #01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by 영감핀 pin insight

“거긴 맛있는 것도 없다는데 왜 가?”
몽골에 가겠다는 내 말에 회우가 물었어.
“여행을 먹을 것 때문에 떠나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
말문이 막혔지.

아니, 어느 노래 가사처럼
말을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지 몰라
지레 겁먹고 벙어리가 되었어.

아무 사유 없었던 내가
몽골에 가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처음엔 오직 이것 하나 때문이었어.



사막.

예술가가 되는 것은
될 수 없는 수백 가지 이유가 아니라
되어야만 하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듯,
몽골에 가는 것은
여행하기 불편한 수백 가지 이유가 아니라
가고 싶게 하는 단 한가지 이유 때문이었어.

그 단 한가지 이유로 말미암아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사람들과
가보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봤어.


사유가 쌓여 갔어.



사진_ 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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