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몸의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

by 보나







평생을 이건 아니다,

뭔가 좀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으로

살아오다가

20년 전에는

생사의 갈림길에 섰었고

10년 전에는

깊은 절망감 속에 허우적대다가

마음을 비워보고자

내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는

명리학, 영성에 대해 탐구 중.

현시점에서 판단컨대

미시적이라 느껴지는 명리학보다는

거시적이라 느껴지는 영성학이

본질적인 나의 고민과 맞닿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건강이라는 건

평소 생활 습관이라든가

지극히 개인적인 권한이 작동하는 영역이라고

굳게 믿어왔었다.

하지만...

이젠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다.

의심을 넘어선 확신.

100%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간의 육체를 힘들게 하는 건

해묵은 감정들이 내뿜는 에너지로 인한 피해.


감정은 일시적으로 발현되고

소멸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패턴화 된 생각과 습관이

꾸준한 먹이를 제공하면서

체급을 키워 에너지를 내뿜는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나의 만족과 즐거움을 유예하고

자기표현을 억압하고

감정을 숨기고

참고 참고 또 참고...

소위 착하다는 사람들이

육체의 문제로 고통받는 이유는

자기 본성을 저버린 결과가 아닐까...

묵은 감정의 찌꺼기들이

모이다 못해 응어리져서

감정을 담고 있는 몸이라는 틀을

망가뜨리는 상황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된다.


내 감정에 솔직하라는 말을

남들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발산하라는 얘기로 받아들이고

거북함을 느꼈었는데


스쳐가는 바람, 흘러가는 구름처럼

순간순간 떠오르는 감정을 저항감 없이

있는 그대로 인지하라는 얘기였음을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고서야 깨달았다.



나는 감정과 동일체가 아니다.

감정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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