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껍데기
앞발을 길게 뻗어,
나른한 기지개를 편다
사뿐히 걸어 들어오는
너는,
나의 고양이
검댕묻힌 몸뚱아리,
눈꼽긴 눈매,
조그맣게 야옹, 한번 울어보는.
애교있게 부대끼면 좋겠다,
크게 나를 불러줬으면.
속상하게도 너는,
이름없는 세상 속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