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프레시하게"
영화를 보기 전 감상평을 읽었다.
별점수는 낮았고, 클리셰는 진부하고, 창의성은 허접하며, 두 배우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고 있다 등등.
그런데도 봐야 될까?
그래도 유해진, 이제훈 두 배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지 않을까!
큰 결단(?)을 하고 봤다.
영화 후반부, 인범(이제훈)이 종록(유해진)에게 말한다.
안 맞는 건 안 맞는 거지, 그래서 맞는 건 뭐지?
그런데 이 역설이 묘하게 설득된다.
계속 안 맞기도 힘든데, 같은 패턴을 계속 유지한다면 그것도 나름의 조화가 아닐까.
또 인범은 종록에게 말한다.
감독은 삶을 대하는 자세, 직업에 대한 관점과 가치를 도발하고 싶었던 것 같다.
뻔하지 않는 전개, 허를 찌르는 반전은 언제든 환영이다.
'드루와! 드루와!'
그러나 도발당하지 못했다.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장치인 반전이
'갑자기? 뭐지? 왜?...'
개연성도 약하고 설득되지 않았다.
영화를 본 후 귀에 맴도는 대사가 있다.
영화 속 소주 광고 카피다.
참 진부하다.
또 한 편으로 우리의 삶이 원래 진부한 게 아니던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