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미래'의 자살을 막은 '재희'의 위기상담과정
영화 제목이자 주인공 <여중생 A>는 (위기를 겪는) 불특정 청소년 대명사이다. 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특별한 존재가 되어 준 것처럼, <여중생 A>에게 <여우; 재희>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 A를 살려내었다. 우리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고 그 역할을 한다면, 이 세상 많은 A들에게 <여우>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재희>가 자살예방 (위기) 상담자의 역할을 했기에, 축어록을 통해 위기상담을 살펴보고자 한다.
미래: (편안한 표정으로 미소 지으며) 마지막으로 인사하러 왔어.
재희: (자살계획을 알아차림)
미래: (미소 지으며) 그동안 고마웠어. 잘 지내.
재희: (미래의 옷을 붙잡고, 탈을 벗으며 덤덤하게) 죽으려고?
미래: (고개를 떨어뜨림)
재희: (덤덤한 표정으로) 맞구나? 준비 다 했어? 유서는?
미래: (고개를 들어 재희를 바라봄)
재희: (표정을 살펴보며) 결심한 지 얼마 안 됐네. 일단 하고 싶은 거나 생각해 놔. 어차피 바로는 힘들어.
미래: (놀라며)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재희: (똑바로 응시하며) 나도 죽을 거니까.
<재희>는 평소 고민이 많았던 <미래>가 평소와 달리 편안한 표정으로 멀리 떠나는 듯한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자살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신속히 붙잡는다. 그동안 탈 속에 숨겨두었던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고, 직접적으로 자살계획을 묻는다. 그리고 담담하게 "자살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도 "같은 처지"라는 유대감을 형성하여 그녀의 방어를 낮추고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전한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은 끝없이 고민하다가 '죽음'을 최종 결정한 순간, 일시적으로 편안해 보인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갈등이 해결되었거나 우울감이 해소되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들은 멀리 떠나는 사람처럼 평소와 다르게 인사를 하거나, 평소 아꼈던 자신의 소중한 물건들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경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상담 중에 내담자가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하면, 초심자들은 부담스럽고 당황스러워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상담 중에 자해나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하거나, 과거 경험이 있다고 한다면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 자살(자해)을 시도한 적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시도했는지 혹은 계획하고 있는지 반드시 직접적인 질문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때 상담자는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살을 결심한 위기상황에서는 내담자의 사고는 매우 경직되어 유연성(융통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다른 의견을 제시해도 수용하기 힘들다. 오직 죽음, 한 가지 생각밖에 못하는 상황이므로 시간을 끄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기서 <재희>는 "자살 준비"라는 명목으로 내담자의 시간을 끌고 있다.
재희: 이 시간에 학교 안 가?
미래: (한숨 쉬며) 난 이제 안 가도 돼. 어차피 죽을 거니까.
재희: (가까이 다가가며) 그럼 하고 싶은 일은 정했어?
미래: 그냥 죽으면 다 끝날 건데 왜 그래야 해?
재희: 후회 안 하겠어? (하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너 저기 가면 후회해도 소용없을 텐데. 그러니까 너나 나나 후회 없이 다 해 보자고. (수첩을 열며) 자! 그럼 하고 싶은 것 정해 볼까?
미래: (고개를 저으며) 없어.
재희: (수첩을 보며) 홍대 갈래?
미래: (관심을 보이며) 홍대?
재희: 너 가고 싶어 했잖아?
- 바로 홍대로 가서 “빅사이즈 피자 20분 안에 둘이서 먹기”가 자신의 버킷리스트라면서 참여시킴 -
미래: (고개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여기 왜 온 거야?
재희: 여기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거든. 부끄러워서 혼자서 올 수가 있어야지.
- 피자도 먹고 홍대 구경을 마친 후 -
미래: (고개를 떨군 채) 오늘 고마워. 난 이런 거 처음이거든.
재희: (버킷리스트 목록을 하나 지우며) 내가 더 고맙지. 덕분에 혼자 할 수 없는 한 가지를 끝냈거든.
미래: (재희를 바라보며) 난 이제 뭘 하면 돼?
재희: 유서를 써 놔. 네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에게.
미래: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숙이며) 그런 사람 없어.
재희: (수첩을 사서 주며) 선물! 여기에 하고 싶은 걸 다 적어봐. 혼자 하기 힘든 것 있으면 내가 도와줄게. (주저하며) 실은 나도 한 가지 더, 둘이 해야 하는 게 있는데 도와줄래?
<재희>는 자살을 막기 위해, <미래>에게 죽기 전에 함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자고 제안한다. <미래>는 아무 의욕이 없고, <재희>는 <미래>가 했던 말 중에서 "홍대에 가 보고 싶다"는 말을 기억해내고 홍대에 가자고 제안한다. 무엇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던 <미래>는 그 말에는 반응을 보인다. 즉시 홍대로 가서, "큰 피자, 단시간에 먹는 게임"을 하고, 덕분에 버킷리스트를 실행했다고 고마움을 표한다. <재희>는 맛있고 따뜻한 음식을 배부르게 먹이고(맛있는 음식은 매우 효과적이다), 다른 주제로 관심을 돌려 잠시나마 목표의식을 갖게 만들고, 동참하게 하고, 고맙다는 표현을 통해 <미래>가 <재희>의 조력자이자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 <미래>도 <재희>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자살 준비"에 동조한다. <미래>에게 "좋은 대상(Good object)"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 위기의식을 느꼈을 것이다. 재빨리 "유서 쓰기"에서 "버킷리스트 작성"으로 다른 과제를 제출한다. 기꺼이 조력자가 되겠다고 하고,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버킷리스트 실행"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은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의욕이 없다. 상담자는 평소에 적극적인 경청과 탐색을 통해 내담자의 긍정 자원(좋은 세계; Quality world)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가 경직되고 극도의 우울 상태이므로 스스로 욕구(want)를 찾아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좋은 세계 중 긍정 자원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좋다. 극도의 우울 상태에서는 힘든 감정을 공감하고, 비합리적 신념을 수정하는 <인지, 정서적 접근>보다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서 외부에서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존감이 매우 하락한 상태이므로, 내담자의 작은 행동에 의미를 부여해서 상담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는 것은 스스로가 필요한 존재라고 여길 수 있고, 상담 동기 유발에도 효과적이다.
자신과 세상(타인), 미래에 대한 아무 희망도 없기 때문에 자살을 결심한 것인데, "버킷리스트 작성" 은 희망과 소망을 가지는 것이므로 이 둘은 상충된다. 즉 [인지부조화] 상태가 된다. 그런데 이 상충되는 것이 <자살 준비를 잘 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이므로 내담자는 수용하고, 희망찾기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내담자의 결정(예: 학업 중도탈락, 충동적인 사직, 자살계획 등)에 대해 대부분의 상담자들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득을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내담자와 힘 겨루는 대치상황이 되며, 내담자는 상담자가 '내 편'이 아니라고 인식해서 방어가 심해지고 결국 라포 형성이 어려워진다. 여기서 <재희>는 <미래>의 "자살"을 표면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일단 내담자의 결정에 반대의사가 없음을 전달해 마음을 연 상태에서, 시간을 끌어서 경직된 사고를 확장시키기 위해 "자살 준비"를 잘하자는 합의된 목표로 조력한다. "학업 중도탈락" 같은 경우도 '무조건 학교를 그만두면 안 된다'가 아닌 내담자의 결심을 인정해주고, 성공적으로 그만두기 위한 완벽한 준비, 대차대조표를 통해 합리적으로 '득과 실' 비교하기 등으로 접근하여야 효과적이다.
상담은 대본 없는 드라마이므로 상담자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죽음을 슬퍼할 사람에게 유서 쓰기"는 일반적인 과제이나, 어떤 내담자에게는 단 한 명의 긍정적 대상도 없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 당황하지 않고, 다른 효과적인 과제를 재빨리 생각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재희: (버킷리스트 수첩 목록을 지우며) 넌 적어왔어?
재희: 교복을 왜 입으라는 건데?
미래: (적어온 종이를 내밀며) 이렇게 읽어주면 돼. (몇 발자국 걸어가서 재희를 바라보며) 야! 이태양.
재희: (종이를 보면서) 미안해.
미래: 뭐가 미안한데?
재희: 갑자기 백합이랑 사귀게 되어서. 너한테 말하려고 했는데
미래: 그럴 거면 나한테 왜 잘해줬어?
재희: 그런 적 없는데
미래: (몸을 돌리며) 왜 굳이 (동아리방에서) 안 나가고 나랑 같이 영화 본 거야? 난 다 봤던 거라 말이야.
재희: (가까이 가서) 미안해.
미래: (몇 발자국 걸어가서) 백합일 좋아했으면 진작 좋아한다고 표현하던가! 왜 사람 헷갈리게 하냐고. 너! 그게 얼마나 나쁜 건지 모르지.
재희: 나쁜 거라고 생각 못 했어.
미래: (몸을 돌려 재희 눈을 보면서 울먹이며) 넌 날 친구라고 생각하긴 했니?
재희: (고개를 끄떡이며) 응.
미래: 아니! 넌 날 친구라고 생각한 적 없어. 친구면 내가 쓴 소설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무 말도 안 하진 않아. 나한텐 그거 하난데
재희: (고개를 숙인 채) 그게.. 미안해.
미래: (울먹이며) 내가 죽으면 넌 슬퍼할까?
재희: (대본에 없는 미래의 진심임을 알아차리고) 죽지 마! 네가 사라지면 난 정말 슬플 거야.
미래: (고개를 숙인 채 흐느껴 운다)
재희: (다가가서 말없이 토닥거려 줌)
미래: (밀치며) 이제 다 끝났어. (버킷리스트 목록을 지움)
재희: 이건 반칙이야. 이건 가짜잖아. 어차피 죽을 각오까지 했으면 진짜로 가서 얘기해.
미래: (결심한 듯 고개를 끄떡임)
<미래>는 유일한 "버킷리스트"로 <태양>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오고, <재희>에게 <태양> 역할을 요청한다. <태양>은 속마음을 공유하는 유일한 친구이자 좋아하는 이성이었다. 동아리에서 함께 영화를 보고, 도서관에서 책 정리를 매일 도와주고, 나중에 홍대 놀러 가자는 말로 인해 <태양>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백합>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배신감을 느꼈고, 특히 자신이 쓴 소설임을 유일하게 증명해줄 수 있는 사람인데, 모른척했다는 것에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역할극을 통해 외쳤다. <태양>에게 자신의 존재가 "죽어도 슬퍼하지 않을 미미한 존재"라고 여겨 절망했고 <재희>는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역할극을 통해 진심을 전한다. 그리고 죽을 결심을 했으니, 죽을 각오로 현실에 부딪히라고 직면한다.
상담에서 역할극은 시작하기 전에는 낯설고 부담스럽지만, 제대로 진행된 경우 그만큼 효과적인 기법도 드물다. 깊숙이 묻혀두었던 진심을 노출함으로써 심리적 정화 효과가 크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제3의 관점(정반합)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강한 체험을 통해서 가질 수 있다. <미래>가 자살을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 중요한 부분이 <태양>의 배신이었음이 드러난다. 이성으로서의 배신감도 있지만, 자신의 무고를 증명해 주리라 기대했던 진정한 친구가 자신을 외면할 때 느끼는 배신감과 분노는 엄청난 우울을 가져왔을 것이다. '처음부터 친구로 생각조차 않았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는 존재에 대한 상실감도 생겼을 것이다. 사이코드라마나 역할극에 몰입되면 자신이 미처 몰랐던 진짜 욕구와 감정이 표출되는데, 여기서도 대본에 없는 대사 "내가 죽으면 넌 슬퍼할까?"로 표출된다. 상담자에게 신뢰가 생기면 내담자는 변화할 힘을 얻는다. <미래>도 갈등을 피하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는데, 상담자 <재희>의 "죽을 각오까지 있는데, 뭐가 두렵냐?"는 말에 죽을 힘을 내어 삶에 정면으로 뛰어든다.
역할극을 계기로 누명을 씌운 <백합>과 직면하고, 담임을 찾아가 자신의 말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백합>의 고백으로 누명이 벗겨지고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그 계기로 전국대회에도 나가게 된다.
- 자살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한 후, (재희가 했듯이) 재희의 탈을 쓰고 공원에서 <프리 허그>를 함 -
재희: 마지막으로 인사하러 왔어.
미래: (양 팔을 힘없이 내리며, 울먹이며) 이제 어떻게 하려고?
재희: 준비는 다 끝났어. 방법도 결정했고. 그동안 고마웠어. 잘 지내.
미래: (재희의 옷을 붙잡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유서? 나한테 유서는 주고 가야지. (탈을 벗으며) 나한테 줘야 한다고. 유서. 내 마음에 드는 유서 쓰기 쉽지 않을 거야. 내가 글을 좀 써서 맞춤법이랑 띄워쓰기도 맞아야 하고, 글씨도 빤 듯 빤 듯해야 하고.
- 알래스카 여행을 자살로 오해했음을 알고 <재희>가 웃고, <미래>도 안도하며 웃는다 -
미래: 그럼 우린 언제 죽어?
재희: 한 백 년 후쯤.
미래: 그렇게나 오래?
재희: (환하게 웃으며) 아직은 해 보고 싶은 게 많아.
미래: (걱정되는 표정으로) 너 유서 쓸 거면 제대로 써야 해.
재희: 한동안 쓸 일은 없을 거야. (버킷리스트 노트를 꺼내며)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많거든.
- 공항 가는 버스정류장 앞에서 편지를 건넨다 -
미래(A): 다른 세상도 보고 싶어 졌어. 난 더 이상 울지 않아.
재희(여우): 넌 이제 혼자서도 잘해 낼 거야.
미래(A): (친구가 없어져 슬퍼졌지만) ‘슬프지만 이젠 절대 울지 않을 거야.’다짐한다. (재희의 편지를 보고 오열한다)
<재희>가 <미래>의 자살계획을 눈치채고 옷을 붙잡은 장면과 똑같은 데칼코마니 장면이 나온다. 여기에서 <미래>는 <재희>가 자신의 자살을 막기 위해 사용한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재희>가 자신의 생명을 끝까지 지키려고 한 것처럼, <재희>의 생명을 지키려고 애쓴다.
상담 성과를 내기 위해서 상담기법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내담자는 무의식적으로 상담자를 계속 모방(간접 학습)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말투, 언어습관도 비슷해지고, 상담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닮아간다. 아동과 청소년 내담자의 경우에는 더욱 강력하다.
스무 해 넘게 상담하면서 결국 "좋은 상담자"가 되는 것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임을 깨닫는다.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상담자의 자세와 태도, 생각, 그리고 자신을 대하는 진심에 감동을 받으면서 서서히 변화가 된다고 본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무거운 직업이다. 우리가 "A(위태로운 불특정 다수)"에게 베푼 도움이 "나비효과"처럼 계속 전달되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A"들을 도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재희>가 <미래>를 살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가장 힘든 순간, "함께"였기 때문일 것이다. 절대 위기의 순간, 진심을 다해주는 단 한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재희>의 메시지는 어떤 의미였을까? <미래>은 왜 그토록 오열했을까?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것 투성이의 자기 세상에서 "괜찮아!"는 금단의 열매를 깨어준 것 같은 '자유로움'이었을까? 내 마음을 너무 잘 아는 친구에 대한 깊은 '고마움'이었을까? 그런 소중한 친구를 다시는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상실감'이었을까? 글쎄, 이 모든 감정의 합이었을 거다. 그래서 <미래>는 고맙고, 미안하고, 서럽고, 많이 아팠을 것 같다.
“언젠가는 죽을 텐데 꼭 오늘 일 필요는 없잖아.”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나서 흔들리는 수많은 귀한 생명들에게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2019)>의 "이성한 감독"의 이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영화의 원작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의 주인공 "미즈타니" 선생님의 "애들아. 모두 다 괜찮아. 단 한 가지, 죽는 것만 빼고"도 함께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