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청춘시대'

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by 분홍색가방
청춘시대, 시즌 2를 기다린다.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저로서는 많은 드라마를 접하고 또 봅니다.
작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방영되었던 청춘시대를 최근에야 다 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회차를 다 끝나고 나서야 멈출 수 있었습니다. 아, 참 좋은 드라마를 봤다 싶었습니다.
작가님의 많은 생각들이 가득 담겨 있는 드라마였고,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 진솔한 감정선들이 보기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최근 확정된 '청춘시대 시즌 2'를 기다리던 팬들의 마음을 알 것 같은 드라마였습니다.

- 기억에 남는 대사들.

1화 중 유은재(박혜수)의 대사.

나만 참는 줄 알았다.
나만 불편한 줄 알았다.
나만 눈치 보는 줄 알았다.

말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생각
말하면 미움받을 거라는 두려움
비웃을 거라는 지레짐작

그러고 보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무례하고 난폭하고 무신경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

나와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이다.

나만큼 불안하고 나만큼 머뭇대고 나만큼은 착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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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1화 중 영상 캡처

4화 중 윤진명(한예리)의 대사.

특별한 것을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나는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고, 남다른 삶을 살 거라 믿었다. 죽어도 평범해지진 않을 거라 다짐했었다.
평범하다는 것은 흔한 것, 평범하다는 것은 눈에 띄지 않는 것. 평범하다는 것은 지루하다는 의미였다.

그때의 나에게는 평범하다는 것은 모욕이었다.

죽을 만큼 노력해서 평범해질 거야.

지금 나는 평범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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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4화 중 영상 캡처

5화 중 정예은(한승연)의 대사

저 남자를 좋아하면 안 되는 이유는 수만 가지.
그 사람을 좋아해도 되는 이유는 딱 한 가지.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너무너무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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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5화 중 영상 캡처

8화 중 윤진명(한예리)의 대사

소리를 내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군가 내 울음소리를 들어줬으면 싶을 때가 있다.
듣고서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토닥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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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8화 중 영상 캡처

울어도 소용없을 땐 어린아이도 울지 않는다.
아이가 우는 것은 아팠냐고 물어봐 줄 사람이 있을 때,
괜찮다고 달래줄 사람이 있을 때,
울지 말라고 말해줄 사람이 있을 때,
아이는 자기편이 있을 때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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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8화 중 영상 캡처

8화 중 송지원(박은빈)의 대사

사람마다 죄다 사정이라는 게 있다는 거야.
그 사정 알기 전까진 이렇다 저렇다 말하면 안 된다는 거고.

남들은 도저히 이해 못해도 너는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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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8화 중 영상 캡처

9화 중 강이나(류화영)의 대사

왜들 그렇게 열심일까라고 생각했다.
삶은 싸구려 장난감보다도 더 쉽게 부서지는데,
어떻게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걸까 궁금했다.
왜들 그렇게 앞으로 가려는 걸까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저 앞 어딘가에 점을 찍고 그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이상했다.

어딘가를 가려고 하니까 길을 잃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목표 같은 걸 세우니까 힘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 같은 자리에 있어서 길을 잃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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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9화 중 영상 캡처


이 외에도 많은 명대사가 많은 드라마였습니다.
청춘들의 고민이 가득 담겨 있는 그리고 평범을 말하는 다섯 청춘들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분명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살아온 삶이 다 다르기에 어느 누구도 평범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평범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각자 다 다른 존재인 것만으로 우리 모두는 평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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