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쁜 친구'

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by 분홍색가방
그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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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당' 3월 미션 책인 책 '나쁜친구'는 색다른 책이었다.
지금도 웹툰과 같이 만화작품을 자주 읽는 편인데 마치 단편소설을 읽어내려간 듯한 만화였다.
그리고 그려져 있는 세상이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아니 모른 척 지나갔을 곳에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열여섯, 세상을 알기에 너무 어린 아이들이 일찍 잘못된 방식이었던 간에 세상을 알아버렸다. 그들이 벌이는 비행은 지금 읽으면서도 뜨악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비행의 수준이 새삼 놀라울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마냥 연민이나 동정으로 그리지 않았다는 것,
그 과거를 지나갔기에, 빠져나왔기에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된다는 것,
그 과거를 같이 빠져나오지 않았다는 죄책감으로 부끄러워한다는 것,

드라마 '청춘시대'를 보면

'사람마다 사정이 있다는 거야. 그 사정을 알기 전까지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면 안된다는거고. 남들은 도저히 이해못해도 나는 그렇게 밖에 할 수밖에 없었던 어떤 것'

라는 대사가 나온다.
모두 각자의 사정이 있고, 모두가 가려져 있는 모습들이 있다.

그 열여섯 아이들은 각자의 사정,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온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사정들.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사정 속 어른들의 모습이 아쉬웠다. 어른들의 행동 역시 각자의 사정이 있겠다마는 열 여섯의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어떤 세상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일까? 그 아이들이 알아버린 세상을 만든 것은 어른들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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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3
난 그 댓가들을 겪으며 조금씩 세상을 배웠다. 세상은 어떤 곳인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잘못된 것부터 알아갔지만 남들보다 일찍 알게 된 것뿐이라고 그래서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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