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버텨보자
약 3년 만에 탈출했다.
네이버에서는 공식적으로 블로그에 등급도 없고 저품질 같은 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블로거들은 저품질을 제일 두려워한다
저품질이 되면 하루아침에 저품질 이전에 써놓은 글들까지 모두 검색에서 제외된다
나의 글이 어떤 키워드로도 검색되지 않는다는 건
블로그는 그 자체 기능을 거의 못하는 상태! 그 자체다
이웃들이 가끔 들리기도 하지만
나처럼 이웃 기반이 아니라 검색 기반인 경우
그냥 사지가 다 잘려 아무것도 없는 상태 정도로 느껴진다
주변에 물어보니
그래도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언젠가 저품질에서 탈출한다는
카더라 통신 들만 있었고
실제로 저품질이었다가 풀린 사람을 만날 수는 없었다
인터넷 여기저기 검색해 보면 탈출한 사람들도 좀 있긴 했다.
나는 3년 동안 잘 쓰지는 않고 방치하지도 않는 이상한 자세를 취하며 버텼다
이웃들이 조금씩 보니 관련글을 쓰기도 했고
그냥 내일기처럼 끄적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보는 사람이 없으니 한동안 방치하다가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쓰고.
그냥 마음대로 했다.
그러던 지난 10 월 일방문자가 10여 명이던 블로그가 갑자기 100으로 뛴 것을 보고
자세히 보니 내 글들이 노출이 되고 있었다.
그 뒤로 작성하는 글들은 별일 없이 노출이 되었다
내가 저품질일 때 작성했던 글들도
그전에는 노출이 안되다가 10 월 이후로는 노출이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성실하게 빼곡히 글을 쓸걸 그랬다!
라고 후회는 아주 잠시 하고.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다지 열심히 쓰지 않는다
올해는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해봐야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가 저품질이라면...
언젠가 특별사면 될 터이니
그때까지 무념무상으로 버티길 바란다..
그래도 가끔 글을 쓰며 발 한쪽은 담가두는 포지션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