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는 나의 브런치를 운영하며
브런치 하며 느낀 점들
처음 브런치의 시작은 그냥 글 올리는 플랫폼을 찾다 시작했다.
큰 욕심은 없었고 그저 혼자 보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어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도 커지고 생각도 많아졌다.
뭔가.. 해 온 시간만큼의 인기도 없고 해 온 시간에 비해 보는 사람도 없고 브런치에는 수많은 작가들과 글로 넘쳐나서 내 글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았다.
내심 섭섭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러기는 너무 어려운 일 같이 느껴진다.
그래도 브런치를 통하여 많지는 않지만 나는 새로운 인연들을 만났다. 익명의 구독자분들도 물론 감사하지만 나는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 그런데 이곳에는 글을 쓰는 작가님들이 많아 브런치작가님들이 나의 글을 읽어주고 좋아요도 눌러주어 나는 그들의 존재를 알고 소통하고 내 생각을 공감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평소의 나의 생활 반경에서는 닿을 수 없는 새로운 분야의 인연들. 교사, 의사, 형사 같은 새로운 직업군의 작가분들이나, 에세이를 쓰거나 여행을 다니거나 가게를 운영하는 작가분들 등의 더 다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브런치에 글을 올림으로써 만나게 되었다.
그들의 프로필을 보고 좋아요를 받으며 나도 새로운 사실과 에너지와 영감을 얻는다.
그리고 나의 글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나의 글은 그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글인지 적어도 시간을 허비한 느낌은 들지 않는 글이길 바란다.
글을 잘 쓴다는 게 뭘까.
무슨 글을 써야 할지 어렵게만 느껴진다.
욕심을 버리고 그냥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로 한다.
너무 잘 쓸려고 하다 보니 쓸 수가 없더라고.
좋은 인연이 너무 감사하다.
그렇지만 지금 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싶고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글이 읽혔으면 좋겠다.
물론 나의 글이 더 좋아져야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