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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생활예술프로젝트] 예술하자 Let's ART

서울문화재단 Weekly 연재 - 당신 안의 썸띵 ⑤

by 좋아서 하는 작가


[본격생활예술프로젝트] 예술하자 Let's ART

서울문화재단 Weekly 연재 - 당신 안의 썸띵 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017. 9)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어느 날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베스트셀러 작가 ‘세스 고딘’은 이러한 물음에 ‘린치핀’을 떠올렸다. 린치핀이란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으로 ‘핵심, 구심점, 요체’를 의미하며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를 상징한다.


세스 고딘은 모든 사람이 린치핀이 될 수 있다고 믿었지만, 현대 사회의 구조가 개인의 천재성과 창조성, 예술성을 파괴한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정해진 틀 속에서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에 안주한 채 살아가려는 개인의 내면에 있었다.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그는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작가인 데이비드 마멧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사회가 제시하는 모범을 내면화하지 마라.”

우리는 쉽게 바꿔 낄 수 있는 무수한 부품 중 하나가 아니라 고유한 인간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내뱉어라!

그렇게 이야기하고 나서 자신을 돌아보라.

어느새 누구보다도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데이비드 마멧


현대 사회에 길들여진 이들은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예측하기 힘들다. 물론 지금까지 주어진 역할에 성실히 임하며 그에 합당한 대접과 존경을 받았겠지만, 이러한 대접에 안도하는 순간 급변하는 사회에서 생존하기란 어렵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험성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세스 고딘은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유일한 방법이야 말로 남들과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무조건 남들과는 다르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행동하는 것만으로 린치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에 비효율적이거나 옳지 못하다고 느꼈음에도 묵인해왔던 것들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린치핀의 첫 걸음이라 여겼다.


이것은 단지 보이는 것에 있어서 남들과 다른 행보를 걷는 것과는 다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맞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용기 있게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까지 수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당신은 천재로 태어났다.

당신은 더 이상 자본주의라는 기계의 얼굴 없는 톱니바퀴가 아니다.

당신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천재성과 예술성, 재능을 내면에 지닌 ‘린치핀’이다.”

-세스 고딘


세스 고딘의 말처럼 모든 사람이 자신이 이미 내면에 가지고 있던 린치핀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일을 하면서도 예술을 할 수 있다. 예술과 일은 더 이상 결코 다른 영역에 있지 않다. 자신만의 개성과 창조력으로 현재 하는 일과 사회를 더욱 다양하고 풍요롭게 만든다면 많은 사람들은 감동과 행복을 선물 받게 될 것이다. 세스 고딘의 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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