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야기의 모든 장면을 놓치기 싫었는지, 요약이 아니라 ‘다시 쓰기’에 가까운 긴 글이 이어졌다.
읽고, 쓰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 굳이 고치라고 하지 않았다. 요약이란 ‘덜어내는 기술’이지만 억지로 가르칠 수는 없었다. 나중에 글들에서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이는 스스로 조금 깨닫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문장이 짧아지고 핵심 내용만 남은 듯 보였다. 그리고 느낀 점, 궁금한 점도 올라오는 게 보였다. 이야기의 뼈대를 잡고 자기 생각 한 줄을 얹는 글로 자라났다. 그 변화가 참 반가웠다.
<현재 아이는 초등 6학년이다.>